증상 발현에도 사회활동…원창묵 시장 "적극적 방역 협조 절실"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원창묵 원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추진상황과 시민에 대한 당부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김영준 기자] 2020.11.16 tommy8768@newspim.com |
원주시에서는 16일 오전 추가 확진자 1명을 포함, 총 2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56명이 11월 들어 발생했고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발생 신규 확진자수는 4명에 가깝다.
누적 확진자 4분의 1 이상이 보름 만에 발생할 정도로 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비율이 60%(33명)에 달하는 점에 원주시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함에 따라 숨어있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집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주말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에 들어갔다.
총 257명이 검사를 받았고 그 중 1명이 16일 양성판정을 받은 212번이다. 40대 여성인 212번 역시 지난 8일부터 증상을 보인터라 시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소독 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섬강초등학교 864명에 대한 이동선별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고위험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약 3500여명을 대상으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는 고령층 확진자 관리를 위해 현장 추적까지 가능하도록 전담 관리인력 등 30명을 추가 보강해 보건소에 배치하고 효과적인 정보공개를 위해 지난 주말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접촉자 확인이 어려운 확진자 동선에 대해서는 즉시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정보를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확진자 발생 시 모든 접촉자가 확인되면 코로나 확산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고 상호 공개로 인한 영업피해도 막을 수 있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에 출입자명부를 철저히 작성・관리하도록 지도·점거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는 증상 발현 후에도 사회활동을 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점을 들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 판매업소 발 감염은 증상이 나타난 후 열흘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즉시 진단검사를 받았거나 집에만 머물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23명이 추가 확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무실동 운동시설 발 감염확산도 최초 감염자가 증상이 나타나고 6일만에 검사를 받아 총 68명이 확진됐다. 봉산동 음식점 관련해서는 5일만에 검사를 받아 그 사이 총 24명이 감염됐다. 교장 연수 관련해서도 철원 확진자가 11일만에 검사를 받는 바람에 원주에서만 7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검사가 늦어질수록 추가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급속도 확산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고 오랜 기간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여러 사람을 접촉하고 다닌 사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 1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코로나가 의심되면 제발 집에만 머물면서 가족과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으라"며 "지금은 시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이고 즉각적인 검사만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원주시도 배수의 진을 치고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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