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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인사-현대차] '회장 정의선' 꽃피울 부회장단·사장단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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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인사 기조 유지 전망
부회장단 변화·사장단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현대차 김걸·이원희·공영운 사장, 부회장 '물망'

[편집자주] 재계 주요 대기업의 정기인사 시즌이다. 연중 수시인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연말에 이루어지는 정기인사는 다음해 해당 기업의 사업방향을 전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주요 그룹의 경영세대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정기인사에 대한 관심은 크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연말 인사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번 연말 인사는 '회장 정의선 시대'의 첫 단추로 이목이 쏠린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후 백년대계의 현대차그룹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 대기업 인사 시즌에 따라 10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사장단에 대해 인사 조치를 단행할지 재계 안팍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 시기는 이르면 12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그동안 수시인사를 통해 계열사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과 사장단의 진용을 갖췄다. 여기에 '회장 정의선' 체제의 첫 인사는 그룹의 방향성인 미래 모빌리티 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회장단과 사장단의 변화가 포인트다.

 ◆ 정의선 이을 '수석 부회장' 나올까

현재 그룹의 부회장은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4명이다. 정의선 회장이 2년전부터 사실상 그룹을 총괄하기 시작하면서 상당수의 부회장이 물러나고 4명의 부회장만 남게 됐다. 부회장의 변화와 함께 기존 부회장의 용퇴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들 부회장은 정 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의 발전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특히 윤여철 부회장은 노무 전문가로, 현대차 노사 관계 개선에 오랫동안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부회장으론 윤 부회장이 유일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도 무분규 합의하며 선진 노사 관계를 보여줬다. 올해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노사가 함께 인식해 임금동결을 합의했다. 지난해 무분규 타결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파업 없이 이룬 만큼, 산업계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1.24 peoplekim@newspim.com

김용환 부회장은 2018년말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옮겼다. 같은 시기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만인 지난해 퇴임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보임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 복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통'인 김 부회장은 2007년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사장을 거쳐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의 기획전략을 총괄해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사업 등 새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져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역대 정부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부의 큰 신뢰를 받으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 정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수차례 만나고, 4대그룹 총수와 회동하는 등의 활동은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린 것이어서 이를 반영한 인사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보맨' 공영운·'곳간지기' 이원희·'기조실장' 김걸...부회장 '물망'

이런 가운데 현대차 사장 중 공영운 사장이 부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 사장은 홍보실장으로 2014년 부사장 승진 뒤, 4년만인 2018년 말 사장 승진하며 현재 전략기획담당 사장이다. 공 사장은 정진행 부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현대차 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현대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크게 늘어난 점도 재계 일각에선 정진행 부회장과 공 사장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정부의 지지를 충분히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공 사장은 지난달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산업혁신, 신사업 육성 등을 함께 논의하며 머리를 맞대는 등 국가 미래 발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관가(官家)에서는 홍 부총리는 물론, 지난해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정세균 총리가 참석하는 신업 및 경제 관련 회의에 공 사장이 당연히 나오는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현대차 '재무통' 이원희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나온다. 이 사장은 2009년 재경본부장을 맡다가 2014년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사장단 가운데 사장 경력이 가장 길다. 현대차의 '곳간지기'로서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도 대응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원희 사장은 현대차 이사회에 새 의장으로도 거론될 정도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며 "이 사장은 정몽구 회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을 이어갈 정의선 회장의 부자(父子) 경영에도 필요한 인물로, 현대차 사장단 중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사장과 서보신 생산품질담당 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하 사장은 지난해말 사장으로 승진했고, 서보신 사장은 2018년말 사장에 올라 이원희 사장 대비 상대적으로 연차 차이가 난다. 하 사장은 윤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의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성과를 세웠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1.24 peoplekim@newspim.com

 ◆ 미래차 거쳐 '하늘 나는 車'...신사업 주역도 눈길

이와 함께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도 현대차그룹의 미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김걸 사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그룹 및 계열사의 인사 등을 총괄하고 있다. 김용환 전 현대차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 시절에 맡은 기조실 업무를 김걸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걸 사장은 1988년 현대차 입사해 수출 및 해외영업 등을 담당했으며 김용환 부회장처럼 '해외통'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지영조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입사 뒤, 이듬해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한 '현대차 2025 전략'과 '기아차 플랜S 전략' 등 밑그림을 지 사장이 그렸다. 지 사장은 정의선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그룹 안팎에서 큰 신임을 얻었다.

이들 전략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100조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초 첫 결과물인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가 테슬라와 글로벌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과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부사장이 사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정의선의 오른팔'로 불리는 장 부사장은 현대차 내수 판매를 총괄하는 국내사업본부에 이어 지난 8월 제네시스 사업부장까지 맡았다. 현대차는 코로나19에도 불구, 올들어 10월까지 내수에서 61만2347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신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지난해 현대차에 합류해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의 정점인 개인용 비행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도심항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크게 늘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5년 개인용 비행체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까지 UAM 시장은 1조5000억 달러, 우리돈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으로선 자동차 회사를 벗어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기아차의 송호성 사장은 올해 3월,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은 지난해 3월 각각 선임돼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미래 전략에 현대차와 함께 가장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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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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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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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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