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 2만3566명…1년 전보다 2.2%↓
9월 혼인 1만7080건…역대 두번째로 낮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향후 출산율을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566명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58개월째 내리막이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795명)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11개월째다.
[자료=통계청] 2020.09.23 onjunge02@newspim.com |
시도별로 보면 9월 출생아 수는 부산과 강원, 충북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울산과 경기, 충남 등 3개 시도는 감소하고, 서울·부산 등 나머지 14개 시도는 증가했다.
1~9월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연간으로도 인구가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40만6243명)부터 4년째 감소해 작년(30만3054명)에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문제는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혼인 건수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9월 혼인 신고 건수는 1만53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줄면서 지난 3월(-1.0%)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8년 9월(1만4344건) 다음으로 가장 낮다.
반면 이혼 건수는 953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지난 3월(-19.5%)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월(1.1%)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8월(-6.6%) 한차례 감소했다가 9월에는 다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엄마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혼인을 해야 출산이 늘어나는데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는데, 이는 산모들이 10월 추석을 피해 수술 날짜를 9월 말로 앞당기면서 10월 출생아가 일부 9월로 넘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0월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6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1년 전 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1만985명), 세종(2844명), 강원(1111명) 등 9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312명), 대구(-2351명), 대전(-149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자료=통계청] 2020.09.23 onjunge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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