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전문] 이주열 "성장률 전망치 0.2%p 상향, 수출 회복세 양호 배경"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4:14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4:14

26일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
"내년 중반 이후 코로나19 진정 가정해 전망치 상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일 한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1.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0.2%p씩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2020.11.26 lovus23@newspim.com

이 총재는 국내 경제와 관련해 "국내 실물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으나 부문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의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IT중심으로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 상향 배경에 대해 "금년 경제성장률을 8월 -1.3%를 -1.1%로 높였는데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그리고 양호한 투자흐름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3%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중 연평균으로는 0.5%로 예상되지만 국내경기 개선 가운데 국제유가 기저효과 등으로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번 경제성장 전망이 오는 2021년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는 가정이 전제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시나리오 별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흐름은 코로나19 에 달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서 전망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저희 전망은 내년 중후반 이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했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안정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지난번 금통위 이후 대내외 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회복세가 완화됐다. 미국경제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11월 들어 이동제한 조치 강화로 일부 경제활동에 제약되고 있다. 유럽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약해졌으면 대부분 신흥국도 경기회복이 미약했다. 반면, 중국경제는 수출 소비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일시 확대됐다가 백신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 높아지고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주요국 금리가 상승했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실물경제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으나 부문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의 개선세가 지속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IT중심으로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10월중 상승률이 0.1%로 낮아졌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내금융시장은 국제와 비슷한 움직임. 주요국 국채금리에 영향받아 금리가 올랐고 3분기 일부 경제지표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약세 그리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 8월 전망 이후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향후 국내 경제상황을 되짚어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1% 내년에는 3.0%로 전망하고 있다. 금년 경제성장률을 8월 -1.3%를 -1.1%로 높였는데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반영을 한 것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그리고 양호한 투자흐름 지속 등으로 내년에는 3.0%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금년 중 연평균으로는 0.5%로 예상되지만 국내경기 개선 가운데 국제유가 기저효과 등으로 1% 내외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의 경제흐름은 코로나19 에 달렸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서 전망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 저희 전망은 내년 중후반 이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활동 제약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

오늘 금통위는 백신의 조기 상용화 여부, 코로나19의 확산세 진행상황 등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안정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 오늘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은 전원 일치였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