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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칩] 필립스66, 에너지 전환 시대 대비하는 미국 대표 정유업체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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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필립스66(Phillips 66, 뉴욕증권거래소: PSX)은 미국과 유럽의 13개 정유시설에서 원유를 휘발유와 항공연료 등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판매하는 일을 주로 하는 석유 유통 전문업체이다.

2012년 5월 1일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에서 분사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으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05년 프랭크 필립스와 리 엘다스 필립스 형제가 미국 오클라호마주 바틀스빌에 세운 작은 석유회사가 모태이며, 1917년 6월 13일 필립스석유(Phillips Petroleum Company)란 이름의 법인을 냈다.

2002년 8월 필립스석유는 코노코사와 합병해 코노코필립스로 재탄생했으며, 2012년 5월 1일 코노코필립스는 원유 탐사 및 생산에 주력하고, 필립스66은 정제 및 수송을 담당하는 독립 정유업체로 분사됐다.

필립스66의 사업부문은 ▲미드스트림 ▲케미컬 ▲정제사업 ▲마케팅 ‧ 특수제품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부는 원유나 천연 가스를 운송 ‧ 저장 ‧ 정제 ‧ 판매한다. 미드스트림은 원유 탐사와 생산을 하는 업스트림과 정제된 원유를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사업의 중간 단계이다.

케미컬 사업부는 석유화학, 폴리머, 차량용 플라스틱, 전자제품, 기타 일상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정제 사업부는 원유를 가공해 휘발유 ‧ 디젤 ‧ 항공연료 등 석유제품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다. 이 사업부는 전 세계에서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케팅 ‧ 특수제품 사업부는 글로벌 연료시장에서 정유제품의 재판매 및 마켓팅과 더불어 윤활유와 같은 특수 제품의 생산 및 판매 사업을 한다.

 

필립스66의 정유시설 [사진=업체 홈페이지]

 

필립스66은 미국의 여러 석유 회사들처럼 인수합병과 분리를 거듭해왔으며, 활발한 합작 운영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에너지 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왔다.

일례로 스펙트라 에너지와 50대 50의 지분투자로 합작회사 DCP 미드스트림 LLC를 설립해 천연 가솔린 사업을 하고 있다.

셰브론과의 합작회사인 셰브론 필립스 케미컬 컴퍼니(Chevron Phillips Chemical Company LP, CPChem)를 통해서는 석유화학 제품과 플라스틱 사업을 하며, CPChem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필립스66은 CPChem 사업을 키우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으며, CPChem은 2013년 스위니(Sweeny) 공장의 분류장치 확장 건설을 완료했다.

한편 2015년 9월 워런 버핏이 소유한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메이저 원유 생산 업체인 엑손모빌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필립스66 주식 25억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히는 바람에 화제가 됐다.

당시 버핏은 "필립스66은 단순한 정유사가 아니라, 원유의 저장과 수송에도 크게 관여하고 있다"며, "정유사나 통합 석유 회사로서 전망이 밝아서 필립스66을 매수한 게 아니라 기업 자체가 좋고, 경영진도 마음에 들어서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정유사에 투자한 게 아니라 원유를 생산해 수송 ‧ 저장하는 미드스트림에 투자한 만큼 영리한 투자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필립스66의 미드스트림 시설 [사진=업체 홈페이지]

 

필립스66은 유가 등락에 민감도가 낮은 다운스트림과 미드스트림에 사업 부문이 집중되어 있다.

다운스트림 사업은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 정제 부분에 더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투입하기에 유가 하락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낮고, 미드스트림 사업은 운송 및 저장을 통해 인프라에 대한 사용료를 버는 수익 구조라 전반적으로 유가 하락에 잘 방어하는 편이다.

반대로 유가가 오르면 정제된 석유제품을 값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마진이 더욱 확대 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문제는 휘발유 수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주 정부들의 자택 대피령이 내려지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올해 4월 초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정유시설 가동을 아예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대폭 낮춰야했다.

휘발유 수요가 급감했을뿐만 아니라 정제 마진도 급락해 석유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인 상황에까지 처했고, 미처 팔지 못한 석유제품을 보관할 시설마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정유업체들의 실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필립스66은 1분기에 사상 최악인 25억 달러 손실의 실적을 냈고, 다른 정유업체 마라톤 페트롤리엄 역시 역대 가장 나쁜 실적인 92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정유사들은 국내 연료 판매로 이익의 대부분을 얻는데,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과 항공 여행이 감소하면서 휘발유와 항공연료 소비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령이 속속 해제되면서 휘발유 수요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휘발유 수요가 결국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거라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 재택근무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를 상쇄할 거로 주장한다.

다만 수요 회복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라간다해도 그동안 쌓인 재고를 소진하려면 한동안은 휘발유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필립스66 주유소 [사진=업체 홈페이지]

 

필립스66은 2분기에 3억2400만 달러의 조정 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100만 달러의 조정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제 마진 타격이 계속됐지만 미드스트림, 케미컬, 마케팅 사업 여건이 나아진 덕에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개선됐다고 분석한다.

정제 사업 부문에서 3분기 원유 이용률은 77%로, 2분기 75%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부채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재무제표와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종 업체들과 비교할 때 이 위기를 헤쳐나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필립스66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고자 2020년 자본지출을 7억달러 이상 줄였고, 비용 또한 5억달러 이상 절감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액은 중단했지만, 여전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인해 필립스66의 배당수익률은 6.13%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조 바이든 정부가 정유업계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필립스66은 정제 시설을 재생 연료 생산시설로 용도 변경하며 이른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샌프란시스코 정유시설을 세계 최대 재생 연료 공장으로 전환하는 로데오 리뉴드(Rodeo Renewed)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필립스66에 대한 월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차트=팁랭크스]

 

필립스66의 전망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IB)들은 매우 낙관적이다.

11월 5일 울페리서치의 샘 마골린 애널리스트는 필립스66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3달러 제시하며, "필립스66은 이번 위기 이전 성장 전망이 동종 업체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운영 실적을 보유한 우량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필립스66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애널리스트 11명이 만장일치로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치는 파이퍼 샌들러가 제시한 76달러이며, 최저치는 바클레이스가 제시한 59달러이다.

11월 20일(미국 현지시각)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44.72% 폭락한 가운데 이들이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인 66.50달러는 필립스66의 주가가 약 7.97% 상승할 잠재력이 있음을 예고한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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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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