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2020년 벤처생태계 10대뉴스' 선정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허용, 비대면 벤처기업 급부상 등이 올해 벤처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주요 뉴스로 뽑혔다.
3일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벤처기업 부상과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 방침 등을 올해 '벤처생태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업계 전문가들과 벤처기업인들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 10대 뉴스에는 이들 외에도 ▲코로나19 위기에도 벤처기업 일자리 증가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개편 ▲벤처투자촉진법 시행 및 CVC 허용법안 논의 ▲데이터 3법 통과, 전문인력 양성 시급 ▲스케일업 벤처 육성 공감대 확산 ▲기업 옥죄는 경제 관련 입법안에 업계 우려 ▲중소‧벤처업계, 불투명한 유연근로제 확대에 속앓이 ▲신산업 가로막는 여전한 규제 등이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난에도 벤처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는 성과를 보였다. 벤처기업 일자리는 올해 6월말 기준 66만7600여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2만7300여명) 증가했다. 같은기간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그룹 상시근로자 68만여명과 비슷한 규모다 .
일반지주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보유 허용방침도 향후 벤처생태계에 상당한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평가됐다. 기존 벤처캐피탈보다 투자여력이 커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설비투자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기업연구소 부소장은 "CVC의 부채비율을 200%로 제한했지만 타인자본을 조달할 수 있고 CVC가 조성한 펀드의 최대 40%까지 타인자본의 출자를 허용하고 있어 스케일 업단계의 벤처기업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것같다"고 평가했다.
유 부소장은 또한 CVC 도입으로 인수합병(M&A)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CVC가 출자후 코스닥상장을 통한 자본이득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M&A 활성화는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한 총수 일가 지분 보유 기업과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등 대기업 지배력 확대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유연근로제 확대 등 대안 없이 내년부터 주52시간제를 도입해야 하는 50이상 300인 미만 중소벤처기업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새해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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