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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임' 김봉현 운전기사 "검찰 6~7번 조사 당시 정치인 관련 질문만"

기사입력 : 2020년12월04일 17:41

최종수정 : 2020년12월04일 17:41

운전기사 "6~7번 불러 면담할 때 주로 정치인 관련해 물어봐"
'라임 보고서' 넘긴 금감원 직원 "제3자 전달 생각 못해"
스타모빌리티 재무이사 "김봉현 지시로 자금 회수 안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배후로 일컬어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최모 씨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주로 정치인 관련 질문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이자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금감원 라임 사태 담당자와 함께 서울 강남구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라임 관련 금감원 내부 자료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술집은 김 전 회장이 현직 검사 3명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검찰이 6~7번 불러 면담할 때 주로 무엇을 물었냐"는 김 전 회장 측 변호인 질문에 "정치인 관련해서 물어봤다"고 답했다.

검찰은 즉각 "현재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다른 조서가 있음에도 조서가 1개만 나와 있기 때문에 검찰에 공개를 요청해야 할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8월까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 운전기사로 일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재판과 별개로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의혹에 연루된 인물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갑수 씨 등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여당 정치인들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 후 조사가 끝나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검사가 바로 정치인 면담 시작 후 이틀 연속 본인 사건은 제외하고 정치인 사건만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옥중 자필 입장문에서는 "라임 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직접 만난 건 딱 한 차례"라며 "나머지 의원들은 2016년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 펀드와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해 8월 21일 김 전 행정관이 금감원 라임 사태 담당자와 서울 강남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방 안에 위치한 화장실에서 '라임 불건전 운용행위 등 검사계획 보고서'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전 회장이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술집이다.

김 전 행정관에게 보고서를 직접 전달한 금감원 직원 조모 씨는 "파견 근무 직원들에게 대외비는 업무 참고용으로 보내주는 경우가 있다"며 "당연히 필요하기 때문에 요청하는 것이라 생각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3자에게 보고서가 갈 거란 생각은 절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주도 하에 횡령이 벌어졌으며 김 전 행정관에게 스타모빌리티 법인카드가 지급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스타모빌리티 재무이사로 일하던 이모 씨는 "평소 김 전 회장 지시로 원인 모르게 회사 자금이 유출된 적 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어 "회수되지 않은 금액은 517억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법인카드에 대해서는 "김 전 행정관이 쓴 걸로 안다"면서도 "(법인카드가 사용되던) 당시에는 누가 썼는지 몰랐고 언론보도 이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산하 경제정책비서관실로 파견근무하던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라임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내부 정보를 건넨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 소재 술집에서 술 접대를 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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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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