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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 서자현의 방대한 시지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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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업하는 아티스트 서자현(Jahyun Seo)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가람미술관 2층의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서자현의 개인전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은 기존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전시다. 전시의 목표와 방향이 과거 문법과 다른 것은 물론, 주제를 풀어나가는 기법이라든가 방식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접했던 것과 크게 다르다. 서자현은 미술관의 넓고 높은 공간 전체를 작품화하는 방대하고도 의욕적인 실험을 통해 국내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공감각적 설치미술에 도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작업실에서의 작가 서자현. [사진=세오컬처] 2020.12.4 art29@newspim.co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서자현 개인전에 들어서면 전시장의 흰 벽은 물론, 바닥과 천장을 가득 채운 수평 수직의 검은 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느다란 마스킹테이프로 끝없이 이어나간 검은 선과 디지털 프린트지로 구현한 공간 속에 평면회화와 릴리프(부조), 사진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공간 전체가 하나의 설치작품처럼 보인다. 그야말로 기하학의 공간이자 초현실의 공간이다.

수많은 선들은 씨줄 날줄처럼 만나며 십자의 교차로가 생겨난다. 그 십자형은 무수히 반복되면서 수많은 사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공간 속에 작가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한 자신의 원본 작품과 다양한 그래픽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전 전시현장을 촬영한 디지털 사본, 그리고 영상작업을 함께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전시장에는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원본 작품과 그에 기반해 만들어진 사본, 스트리트댄스 크루 '프리즘무브먼트'와 협업해 제작한 영상 등 다종다기한 작업이 혼재해 실제와 가상, 원본과 사본, 페인팅과 사진및 영상이 끝없이 교차하고 있다. 서자현은 이같은 설치작업을 통해 원본과 복사본이 무수히 뒤섞이고 원본을 변형해 만들어진 사본에 더욱 열광하는 현대인에게 주체적 행위자로서 한번쯤 그 이미지들에 대해 '어느 것이 진실인가?'라고 질문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서자현 작품전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공간작업. [사진=세오컬처] 2020.12.4 art29@newspim.com

서자현은 프랑스 파리의 네프빌 콩트 고등예술학교에서 창작텍스타일을 전공한 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에서 모두 14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200여회의 그룹 전시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에는 뉴욕의 라마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J&M스튜디오 소속으로 작업 중이다.

'현대미술의 다층적 평면구조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자현은 데뷔 초 섬유예술로 작업을 시작해 이후 아날로그적 회화와 사진, 2D와 3D를 넘나드는 디지털 작업, 퍼포먼스 등으로 장르를 넓혀가며 실험과 탐구를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성경을 토대로 믿음, 소망, 사랑, 천지창조라는 4개의 테마 아래 전시장을 4개의 섹션으로 꾸몄다. 블랙 그레이 레드 등 주제별로 색상을 달리 한 공간에 서자현은 회화, 릴리프, 사진, 디지털 프린트, 설치 등 초기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150여 점을 내걸어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에 첫 발을 디디면 끝없이 이어지는 길고 긴 선들에 놀라게 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선은 '길(Way)'을 의미한다. 그 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사각의 공간에서 잠시 눈을 감고 온전한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생각에 빠져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서자현 '천지창조 첫째날',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20. [사진=세오컬처] 2020.12.4 art29@newspim.com

작품전의 타이틀인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의미를 묻자 "우리가 눈을 통해 보는 것과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의 간극을 함께 성찰해 보기위해 그렇게 달았다"며 "진짜와 가짜가 혼재하는 현대사회에서 가공된 이미지를 원본과 함께 제시함으로써 다차원적인 공간을 만들었는데 관람객들이 우리 앞에 현존하는 것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 사유할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섹션에 작가는 스트리트 댄스 크루인 프리즘무브먼트(FRZM MOVEMENT)와 협력해 촬영한 영상을 대형 LED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프리즘무브먼트는 세계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한 퍼포먼스팀으로,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테마를 몸의 언어를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해 현대미술과 무용간 콜라보레이션에 도전했다.

서자현은 "지난해 뉴욕에서 작업할 당시 허드슨야드의 'The Shed' 개관이벤트로 독일 작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오케스트라, 아카펠라그룹과 협업해 입체적인 전시를 만드는 것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 춤이란 장르와의 협업을 시도했는데 앞으로도 현대미술에 기반하되 보다 입체적인 작업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2월 9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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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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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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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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