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발행 가처분 기각 이후 유증 납입 등 진행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칼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본격화했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완료했다고 4일 공시했다. 납입일은 지난 3일이다. 앞서 지난 2일 산은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0억원을 투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2020.11.25 dlsgur9757@newspim.com |
산은이 한진칼에 투입한 8000억원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사용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는 "혈세를 투입해 재벌 일가의 경영권을 지켜준다"며 한진칼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일 이를 기각했다.
법원의 판결로 한진그룹은 인수 절차를 위한 한 고비를 넘겼지만, 대한항공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주 설득과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양사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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