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국주식] 2400원에 8억병, 순흠농업이 만드는 '중국 참이슬' 뉴란산 얼궈터우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08:11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16:24

베이징 자존심 뉴란산 백주 업종 4위 우뚝
백주 위주 선택과 집중으로 제 2도약 채비
이익 정체, 선택과 집중 구조 재편 대수술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파란 라벨에 하얀 황소, 1년에 8억 병이 팔려나가고, 값은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보다 100배나 싼 술".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 우리로 치면 수도권 일대의 백주(白酒, 바이주) 뉴란산 얼궈터우(牛欄山二鍋頭, 이과두주)를 일컫는 얘기다.

2020년 3분기 약 4100개의 중국 상장사 실적 발표에서 19개 백주 상장사중 얼궈터우 백주 제조회사 순신농예(順鑫農業, 순흠농업, 000860.SZ)라는 회사가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순신눙예는 베이징 순이(順義)구 국자위가 대주주로, 뉴란산 브랜드의 백주가 주력 사업이고 부대 사업으로 양돈과 종축, 부동산 및 식품 가공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 백주업종(상하이와 선전증시 도합 19개사)의 2020년 상반기 영업수입(매출)은 5.09% 증가했다. 3분기를 기준으로 순신눙예의 뉴란산 백주 매출은 124억 1900만 위안으로 전년비 12.27% 증가, 19개 전체 백주 상장사중 구이저우마오타이 우량예 양허에 이어 당당히 4위에 등극했다.

3분기 순신눙예 전체 매출이 144억 1900만위안임을 감안할때 이가운데 절대 액이 뉴란산 백주 판매에서 나왔왔음을 말해준다. 뉴란산 백주 매출은 2017년 64억 5100만위안, 2018년 92억7800만위안에서 2019년 100억대를 넘은 102억89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쾌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로 가면 2020년 매출은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징 지방의 '국민 소주'격인 얼궈터우 백주의 대표적인 상위 브랜드 두개는 뉴란산과 홍싱(紅星) 얼궈터우다. 본래는 홍싱이 얼궈터우 백주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더 높은 명성을 누렸다. 하지만 순신눙예가 1998년 선전증시에 상장하고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들어 상황이 일변했다. '한병에 15위안, 싸고 맛있는 국민 백주'. '국민주 마케팅'으로 베이징과 허베이성 일대 얼궈터우 천하는 삽시간에 순신눙예의 뉴란산 수중으로 넘어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19개 백주 상장기업 가운데 외형 4위인 순신눙예(브랜드 뉴란산)가 이익 구조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단행하고 나섰다. 베이징의 한 마트에 순신눙예의 뉴란산 백주가 진열돼 있다.   2020.12.07 chk@newspim.com

막힘없이 승승장구하던 순신눙예 뉴란산 백주가 성장통인지 요즘들어 영업 각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 있다. 무엇보다 매출이 늘어나는데 비해 이익이 영 시원치 않는 것이 큰 고민이다. 3분기 뉴란산 백주 사업부문 순이익은 3000만 위안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 이익 둔화는 부대 사업 부진과 과다한 매출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꾸준한 매출 증가세와 달리 뉴란산 매출 이익률은 2017년~2019년. 54.86% 49.63% 48.08%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루저우라오쟈오 랑주 펀주 양허 우량예 등 쟁쟁한 백주기업들이 중저급 백주시장 파이를 잠식하면서 뉴란산 브랜드의 이익 기반도 그만큼 엷어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뉴란산 백주 사업과 다른 사업부문을 모두 합칠 경우 순신눙예의 3분기(7월~9월) 결손은 총 1억 위안으로 동기비 789.81%나 후퇴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백주업을 위주로 외형은 늘었지만 다른 부대 사업 부진으로 전체 이익 증가가 뒤바침 되지 않은 것이다.

순신눙예는 앞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기존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재편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19년 재무 보고서에서 이미 백주(뉴란산)사업 등에 주력하고 기타 사업에서는 점진적으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진정한 백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백주의 황제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병당(500 밀리 리터) 3000위안 하는 '귀족의 술'이라면 뉴란산은 서민 대중들로 부터 광범위하게 환영받는 부담 없는 가격의 중국판 '국민 소주'다. 55도, 56도의 고도주로 산시(山西)성 펀주(汾酒)와 같은 청향(靑香)계열의 술이며 800년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얼궈터우 전통 제조법은 무형문화 유산에 포함됐고, 니우란산은 1999년 '중화라오쯔하오(中華老字號)'로 지정됐다.

브랜드 얼궈터우는 '두번 걸렀다'는 뜻으로 청나라 때 베이징에서 백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다 솥에서 두 번째로 거른 술이 순하고 맛이 깊다는 것을 발견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백주 전문가들은 얼궈터우를 마실때 땅콩, 두부채, 소고기 장조림, 파이황과(拍黃瓜, 오이무침) 등을 안주로 곁들어 마시면 술의 풍미가 더해진다고 말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