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우리 비상방역조치에 주제넘은 평"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김 제1부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뉴스핌DB] |
김 제1부부장은 담화에서 "며칠전 남조선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 우리의 비상방역조치들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그 속심 빤히 들여다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초청으로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질의 응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지원 제안에 별로 호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도전은 북한을 보다 북한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등급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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