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총 3만5000여대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구축 완료
18개월간 누적 사용자 4억명·누적 트래픽 1만6천TB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 일환으로 전국 시내버스에서 무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와이파이(Wi-fi)를 세계 최초 구축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로 향후 3년간 최대 22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으로 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 성과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추진 실적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운영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2020.12.11 nanana@newspim.com |
정부는 가계통신비 경감, 통신 접근성 강화 등을 위해 16개 지자체(제주도 자체 구축)와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3년에 걸쳐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에는 4200대, 지난 1월부터는 전국 2만7000여대에서 무료 데이터를 맘껏 이용할 수 있었다. 올해 3차 구축 사업이 완료된 지난달부터는 전국 총 3만5006대의 모든 시내버스에서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구축 사업이 시작된 지난 18개월 동안 버스 와이파이 이용현황을 보면 이용자 수는 누적 4억2000만명, 트래픽은 1만6000여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8번 이용한 것과 맞먹는 숫자에 HD급 고화질 영화 1400만편을 시청한 것과 같은 규모다.
특히 지난해 4200대에서 올해 1월부터 2만7000대로 와이파이 구축 차량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전년 대비 11.3배 증가해 3억9000만명에 달했다. 최근에는 일반접속 보다 안전한 보안접속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전 세계 31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외국인 이용자도 늘고 있다.
버스 1대당 월 평균 55.3기가바이트(GB)의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시내버스 중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노선은 부산 1001번(월 평균 102GB, 부일여객, 기장↔하단)이고, 버스 중에는 울산광역시 71자 3241번(공동배차 차량, 누적 2887GB)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시내버스 와이파이 전국 구축에 따라 국민들의 무료 데이터 이용을 통한 경제적 편익이 향후 3년간 최대 2200여억원(월 약 61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투자하는 회선료 비용 대비 약 4.4배 효과일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지자체 등과 버스 와이파이의 지속적인 운영 정책방안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의 통신비 걱정을 덜어주는 긴요한 수단"이라며 "정부는 초연결 지능화 시대에 국민들이 통신비 걱정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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