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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절제와 배려...전세계의 사랑받는 유산으로"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22:30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07:20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1000년 된 연등회, 마침내 유네스코 등재"
정재숙 청장 "연등회의 전승 및 보호 강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정재숙 문화재청 청장이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식을 축하하며 향후 연등회 보존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6일 밤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소식이 전해졌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연등회'는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부처님의 지혜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등을 들고 행렬에 참여하는 무형유산이다.

종교 유산으로 출발했지만 종교의 경계를 넘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축제로 거듭났으며 우리 사회에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주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하여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 합치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 [사진=문화재청] 2020.12.15 89hklee@newspim.com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연등회'가 소속감과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높게 평가했다. 박상미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은 "'연등회'는 대대로 전승돼 오늘날 활발하게 연행되고 있다는 점과 우리 사회 구성원이 중요한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 연등회에 참여하는 공동체 간의 대화를 장려한 점이 사람들이 연등회를 어떤 종교의 특정한 행사가 아닌 살아 있는 유산의 요소로 인식하게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등회는 형형색색의 등을 든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화려한 축제지만 운영에 있어 절제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보이는 점에 있어서도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민간 보존회와 정부가 협력해 연등회 보존에 노력해 온 점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첨언했다.

정재숙 청장은 "연등회 보존위원회와 전문가에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무형유산지원 사업을 펼쳐 연등회의 전승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000년을 넘게 이어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마침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는 역사적인 날을 함께하게 돼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경사이며 민족문화의 우수함을 인정받는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관광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2020.10.26 leehs@newspim.com

원행스님은 "오랜세월 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문화유산인 연등회는 공동체가 화합한 시대와 함께 전승돼 왔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화합의 문화유산으로 거듭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연등회 인류문화유상 대표목록 등재를 계기로 그동안의 노력과 더불와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하는 일마다 모두 이뤄지고 날마다 좋은 날 되길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

'연등회'는 매해 5월 부처님 오신날 전국 사찰마다 성대하게 펼쳐진다. 종교를 떠나 가족, 친구, 연인이 거리로 나와 자신이 만든 연등을 들고 이웃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이자 동양의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잠시 멈췄다. 당분간은 거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 될 수도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연등회'는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간 35만명이 모이는 큰 행사로 많은 국민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진행할 수 없었다"며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연등회'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진 않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이를 알리고 소개하는데 노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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