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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외서도 韓 초저지연 데이터 서비스 그대로 이용 가능"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5: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5:00

텔텔레포니카·차이나 유니콤과 'MEC 로밍' 기술 세계최초 검증
MEC 연동 필요한 핵심규격 개발...GSMA 권고 표준 반영 예정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KT는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본국의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Multi-access Edge Computing·MEC)' 기능을 타국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MEC 로밍' 기술 검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MEC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옮기지 않고 물리적 거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지·Edge)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5G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초저지연(Low Latency) 기능이 필수인 5G 융합 서비스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KT는 이번 기술 검증에 MEC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다. 이 앱은 KT의 '시즌(Seezn)' 콘텐츠를 가까운 에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로밍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시즌의 미디어 컨텐츠를 해당 국가 통신사 MEC중 사용자의 위치, 앱이 요구하는 지연시간과 대역폭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곳에서 단말로 제공받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MEC 로밍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밍 서비스 이용자들은 해외 방문하더라도 해당 지역 통신사의 MEC 인프라를 이용해 한국에서 즐기던 초저지연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KT 측은 "이번 기술 검증이 전세계 통신사 별로 각자 구축한 서로 다른 MEC 플랫폼도 문제없이 통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 테스트가 글로벌 MEC 시장을 한층 확장 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MEC가 도입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과 개발자들은 한 번만 서비스를 개발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동시에 진출이 가능해져 MEC 콘텐츠 개발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3개의 글로벌 통신사와 국가간 MEC 기능을 연동해 특정 국가의 앱을 전세계의 5G 에지로 배포하는 5G MEC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연동에 필요한 핵심규격은 지난 10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백서에 포함돼 2021년 6월 권고 표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에 검증한 MEC 로밍 기술 또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권고 표준에 후속 반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MEC 로밍 기술 검증을 통해 이용자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빠르고 안전한 5G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라며 "KT는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통신 플랫폼을 개발하여 글로벌 MEC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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