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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시대]②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정량화·객관화가 차별점"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06:10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13:17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 '제로 카본 드라이브' 선언
사회적가치 측정모델 '신한SVMF' 활용 ESG 집중
궁극적 목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변화, 세상 바꾸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금융그룹 ESG 전략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은 '정량화' 그리고 '객관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사진=신한금융] 2020.12.29 milpark@newspim.com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전략·지속가능부문 부사장은 4일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한금융 ESG 전략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량화, 객관화는 작년 11월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에서 가늠할 수 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50년까지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넷제로(배출량+제거량=순배출량 0)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박 부사장은 "단순히 언제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제언으로 그치지 않고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즉 신한금융이 대출, 투자하는 기업의 탄소배출량까지 측정해 2050년까지 순수 배출량이 '0'이 되는 목표 하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탄소배출 측정 글로벌 표준이 수립되기 전부터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 총 1042곳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속도감 있는 집행이 이뤄진다. 박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수 있도록 내부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기술 관련 창업, 벤처를 지원해 협업하고자 한다"며 "정부·기업·금융기관 등과 공조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리더십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이 설정한 탄소감축 목표의 객관성을 배가하기 위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다 효용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정량화를 접목한다. 작년 신한금융이 개발한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 '신한SVMF'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박 부사장은 "신한SVMF를 고도화해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사회적 가치가 높은 ESG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 역시 신한금융 ESG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신한금융은 '금융의 힘으로 신한금융과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을 궁극적인 ESG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국내 금융권 최초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설립, 국내 최초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책임보험원칙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금융지주 처음으로 녹색산업 투자 및 온실감스 감축이 골자인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전략 수립, 혁신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 네오 프로젝트 발표 등의 단계를 밟아왔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전략기획부서에서 ESG를 담당해온 점도 역량을 배가한 부분이다. 박 부사장은 "전략기획부는 회사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는 곳으로 ESG의 전사적인 추진, 비즈니스 측면의 접근을 위해 전략기획부에서 ESG를 담당해왔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이나 대외홍보 관점보다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ESG가 최근 급부상한 화두인 만큼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가 정립되지 않았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국내 최초로 가입하는 등 신한금융은 현재 새로운 길을 찾고 만들어나가는 단계"라며 "국내외 기업들에 (신한금융 ESG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신한금융이 작년 초 선언한 '일류신한'이라는 그룹 지향점처럼 많은 이해관계자과 함께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

ㆍ서울대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 졸업
ㆍ美 Northwestern Univ. School of Law (법학석사)
ㆍ신한은행 기관고객부장 (2017.07~2018.09)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기획팀소속 부장(2018.10~2018.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기획팀 본부장 (2019.01~2019.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20.01~2020.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2021.01~현재)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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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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