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안철수는 가만히 있는데…'단일화 블랙홀' 빠진 국민의힘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1:03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1:03

공관위 "당내 후보 집중…단일화, 지도부가 결정"
후보들의 우려 "서울시민 뒤로 밀려…내분도 발생"
권영세 "투샷 경선 제안…주목도 올릴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블랙홀'에 빠진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방법론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대표의 입당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당내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두고 과열된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선을 긋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본인의 입지를 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1.07 kimsh@newspim.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제1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입당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예비 경선에서 당원 투표 20%·시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한 뒤 본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하는 경선 룰을 의결했다. 본경선에서 시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인 것은 제3지대에 있는 후보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등 제3지대 후보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좋지만, 출마 선언을 한 당내 후보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관위 차원에서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단일화는 당과 당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우리당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집중한 뒤 당 지도부가 나서서 (단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안 대표 한 사람에게 이리저리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이름값이 있다고 서울시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가진 당내 후보들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021.01.11 kilroy023@newspim.com

당내 후보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의 입당 문제가 자칫 잘못하면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단일화 블랙홀에 빠져 아쉬운 것이 두 가지 있다. 먼저 서울시민들의 삶은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공학적 논쟁만 오가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우리 후보들끼리 서로 치고받는 내분이 생겼다. 당내 후보들이 서로 자기 살을 파먹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 대표가 입당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분쟁으로 이어지자 '투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얘기만 주로 나오는게 불편한 상황"이라며 "우리당 후보들의 경선이 포커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실 안 대표나 금 전 의원 등 제3지대 후보들이 우리당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경우 투샷 경선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여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야당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당 후보들의 윤곽이 들어나면 주목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다시 주목도를 모으는 방법으로 전술적인 차원에서 투샷 경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이 먼저 단일화를 하면 좋겠지만, 우리당 후보를 선출한 뒤 마지막에 경선을 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