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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빅2 엇갈린 코로나 실적...LG생건 '역대 최고' vs 아모레 '암울'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07:37

LG생건, 작년 4Q 성장·수익성 다 잡았다...럭셔리 브랜드 실적 견인
아모레,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중저가 브랜드 전략' 실패 영향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화장품 업계의 '맞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해 화장품 부문에서까지 아모레퍼시픽을 제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주저앉으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와 8.05% 신장한 2조946억원과 26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1.25 yoonge93@newspim.com

◆ LG생활건강, 럭셔리 브랜드 집중..."中내 강력한 럭셔리 포지셔닝 굳혀"

LG생활건강의 눈부신 성장은 중국 수요 회복이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환경에서도 고객 충성도가 높은 '후'와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진행한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은 후·숨·오휘·빌리프·VDL·CNP 등 6개 화장품 브랜드가 전년 축제 대비 174% 급증한 매출 15억5000만 위안(약 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 매출 비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 폭이 상반기에 비해 대폭 축소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은 고급 브랜드의 현지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MZ세대에서 호응이 높은 라이브 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해 온라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상무부가 소비진작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히는 등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 성장은 올해 실적에도 기대되는 요소"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 내 강력한 럭셔리 포지셔닝이 굳혀진 '후' 브랜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전망했다.

◆ 아모레퍼시픽, 4년째 영업익 감소세...조직 개편·디지털 전환으로 반등 노린다

LG생활건강이 중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힘껏 밟는 사이 아모레퍼시픽은 경영 위기에 놓여 있다.

증권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대비 13.53% 감소한 1조1533억원을, 영업이익은 98.46% 쪼그라든 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하향 곡선을 그려 왔다. 계속된 영업이익 감소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에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저가 브랜드 전략 실패에서 찾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불황이 짙어진 오프라인 채널에 의존한 중저가 브랜드 전략을 짠 데다 업체간 중저가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까지 겹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추락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해 전사적인 조직 개편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내놨다. 

일단 럭셔리 사업부에서 설화수와 라네즈를 별도 유닛으로 분리한 뒤 사장 직속으로 편입시켜 마케팅과 영업의 독립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중국 내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기존 470개에서 올해 300개로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위기 극복 전략이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전환 소비 트렌드 대응을 위해 마케팅 비용의 50~60% 수준을 디지털에 투입하고 있다"며 "설화수는 20%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성장률은 80% 이상 달성해 전략에 대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4분기 국내에서 면세점 내 대형 거래처를 확대하며 3분기 대비 회복세를 확고히 했다"며 "핵심 브랜드 중심의 조직 재구성과 브랜드 가치 회복 노력과 전사 구조조정 등으로 올해 기업가치 회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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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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