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관광업계가 입은 손실이 1조3000억달러(약 1452조원)에 달한다고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 중인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8 justice@newspim.com |
28일(현지시간) UNWTO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 인구는 지난해 대비 74% 급감, 10억명 여행인구가 줄었다고 밝혔다.
2020년은 관광 역사상 역대 최악의 해였다. 2009년 때 해외여행 인구는 4% 감소했는 데, 지난해 손실은 이 당시의 "11배에 달하며, 1억~1억2000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아시아태평양이 84%로 가장 많이 줄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75%, 유럽 70% 순이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강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찾는 여행객 규모가 84%로 가장 많이 줄었고 중동에서 75%, 미주 69% 순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관광업 회복이 기대되지만 UNWTO는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여행제한, 의무 검사 및 격리, 일부 국가에서는 엄격한 국경봉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NWTO 자문 전문가 패널의 올해 전망은 엇갈린다. 설문 결과 45%는 관광업 개선을 전망했지만 25%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며 30%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반적으로 관광산업이 오는 2023년 전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우며, 2024년 이후에야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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