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국공 사태' 풀까…김경욱 전 차관, 내일 인천공항 사장 취임

기사입력 : 2021년02월01일 18:11

최종수정 : 2021년02월01일 18:11

노조 "협의체 내용 무시…원점에서 재논의" 주장
공사 "발표 무산 아냐"…사장 취임 후 진행할 듯
면세점 공실 등 20주년 앞두고 최대 위기…현안 해결 과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낸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 취임한다.

인천공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어 김 신임 사장의 임기 초반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역시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을 예고한 상태여서 인국공 사태를 주도한 노조와 갈등을 풀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으로 미래차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5 dlsgur9757@newspim.com

◆ 구본환 전 사장 해임 후 4개월 만에 공백 메워…"직고용 재논의" 주장 노조와 협상 관건

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2일 오전 공사 대강당에서 김경욱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한다. 작년 9월 구본환 전 사장이 정부로부터 해임된 지 약 4개월만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달 7일 김 신임 사장을 제9대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고, 국토부 장관 제청을 거쳐 같은달 28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김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는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인국공 사태다. 작년 6월 인천공항이 공항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여객보안검색 등 공항 운영에서 중요한 분야 직원을 직고용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직고용 가운데 문제가 된 여객보안검색 직원의 고용 절차를 진행할지가 관건이다. 앞서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는 여객보안검색 직원의 직고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반발했다. 정부가 2017년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이후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진 노사전(노동조합·사용자·전문가) 협의체에서 도출한 합의안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협의체는 보안직원 직고용을 위해서는 경비업법 개정이 필요한 점을 감안,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거쳐 법이 개정된 뒤 직고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보안직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고용하는 방식을 발표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다.

인천공항은 김 사장 취임 이후 직고용 문제를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신임 사장은 노조와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협상의 여지도 남아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당시 발표한 직고용 방안 중 소방과 야생동물통제 직원 직고용은 완료한 반면 보안직원 전환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인국공 사태 이후 구 전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동력을 잃은 상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보안직원에 대한 직고용은 중단된 상황"이라며 "당시 발표가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진행방향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보안직원 직고용 방식이 협의체의 합의를 무시한 만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부당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 6월 발표가 협의체의 합의를 번복했던 만큼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낙하산 인사' 규정한 노조…여객 급감·면세점 공실 우려 등 현안 해결 시급

김 신임 사장은 인국공 사태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여객 감소를 비롯한 다른 과제도 풀어야 한다.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노조의 반대를 넘기 위해서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항 20주년을 앞둔 인천공항은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여객 급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 급감으로 공항 최대 매출처인 면세점이 타격을 입으면서 3월 이후 공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21만95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630만9369명)에 비해 96.6% 감소하며 부진한 한해를 예고했다.

김 전 차관은 역대 공사 사장 9명 가운데 6번째 국토부 출신이다.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주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김 사장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철도국장으로 임명돼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였고 작년 총선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낙선 대상자였다"며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공항 수장에 항공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이 내정된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