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카카오뱅크의 IPO(기업공개)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또 IPO 이후 해외진출을 모색해보겠다는 청사진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2021.02.02 rplkim@newspim.com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월 주총에서 지난해 결산이 확정되면 물리적으로 상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가가들과 상장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PO 이후 해외진출의 경우 중요한 어젠다이지만 올해는 내부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그 뒤에 해외진출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1년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고신용자 대출 억제, 중금리 및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 확대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최근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한 바 있다. 고신용자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중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윤 대표는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면서도 "상당히 많은 규모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엔 "기업의 목적이 꼭 수익성에만 있지는 않다"며 "카뱅은 시장에 새로운 금융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기업대출에도 본격 뛰어든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보증부 비대면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 대표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은 한계가 있으나 포용금융적 관점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해봐야 된다고 생각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과 비대면 기술 부문 역량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윤 대표는 "2차 신청을 받을 때 라이센스 획득에 도전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를 사업으로 보지 않고 고객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메리트나 모바일 앱의 편성이 높아져 카뱅만의 장점이 희석됐다는 지적에는 "카카오뱅크는 출발부터 다른 은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은행과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작은 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본인의 연임 여부와 관련해선 "임추위를 거쳐 주총에 맞춰 결정될 문제인 만큼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2020년 카카오뱅크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했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를 기록했다. 총 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9260억원 가량 증가했다. 자본은 전년 말 1조6787억원에서 1조원 규모 증자 영향 등으로 2조7970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말 BIS비율은 20.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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