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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의 비철강 자신감…포스코, '이차전지 소재' 세계 1위 키운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15:13

최종수정 : 2021년02월22일 18:28

올해 총 6만8000톤 규모 리튬 공장 투자 추진
아르헨티나 현지 공장서 리튬 2만5000톤 생산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해 전기차 수요 대응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비(非) 철강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이차전지 소재 및 핵심 원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본업인 철강 외에 그룹과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이차전지 소재와 원료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포스코, 전기차 3억7000만대 규모 '리튬' 확보

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총 6만8000톤 규모의 리튬 공장 투자를 추진해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을 포함한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원료와 소재 사업을 연계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라면 2023년 광양에서 연산 4만3000톤의 생산공장이 가동되고, 아르헨티나 현지 공장도 인허가 단계로,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리튬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보유한 아르헨티나'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2018년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최정우 회장이 이차전지 사업의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 읽힌다.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원료와 소재가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기를 생성·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 니켈은 이차전지의 운행거리를 늘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흑연은 전기 생성을 위해 양극재에서 방출된 리튬이온을 저장하고 다시 방출하는 데 쓰인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8일 광양제철소를 찾아 "2차전지 소재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리튬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15%(약 82억원)을 지난달 인수를 완료해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 받고 있는 전고체 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동시에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사진=포스코] 2021.02.02 peoplekim@newspim.com

 ◆ 전기차 시장 매년 20%씩 성장...배터리 원료·소재 '금값' 전망

이처럼 포스코가 이차전지 전반에 걸쳐 사업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전기차 때문이다. 전기차 증가에 따라 배터리의 소재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원료와 소재 사업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판매대수 기준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 출시하기로 하면서 2035년에는 엔진 등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전 세계 전기차 1위인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공급량 50만대를 내년까지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내달 유럽 출시에 이어 한국과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하고, 기아 역시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7월부터 국내와 유럽 등 전 세계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차 외에도 애플 등 정보통신(IT) 공룡 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에 나서는 만큼 이차전지에 필요한 원료와 소재는 '금값'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전기차 외에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도 리튬 등 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 같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유상증자해 당초 목표인 1조원에서 27% 늘어난 1조2735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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