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해 약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원활히 이행 중이라는 소식은 계속해서 원유시장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1달러(2.3%) 오른 54.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1.11달러(2.0%) 상승한 57.4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적극적인 감산 노력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부터 두 달간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UBS는 보고서에서 "OPEC과 동맹국(OPEC+)이 전 세계 원유 생산을 수요보다 적은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우리는 석유 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해 선물 그래프가 하향하고 있으며 이것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BS는 브렌트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배럴당 63달러까지 오르고 2022년 1분기 6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7월까지 65달러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많은 것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바람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 재정 및 통화정책 측면을 볼 때 원유 뒤에서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일(3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한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0.50달러(1.6%) 내린 1833.4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급등했던 은 3월물은 온스당 3.02달러(10.3%) 하락한 26.402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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