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지난해 4분기 GDP 시장 전망치 상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 사용자들이 주도한 최근의 주식시장 광풍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며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 가능성으로 시선을 옮겼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1.29%) 오른 405.92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3.14포인트(1.56%) 상승한 1만3835.1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1.43포인트(1.86%) 오른 5563.11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0.23포인트(0.78%) 상승한 6516.65로 집계됐다.
레딧발 광풍은 전날에 이어 세력 약화를 이어갔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70달러대로 밀리며 개인 투자자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의 한계를 확인했다. 전날 급등했던 은값도 5% 넘게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초대형 부양책에 주목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10명의 공화당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부양안을 논의했다. 현재 공화당은 6000억 달러대의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의 부양책은) 분명히 유럽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부양책 규모가 미국 경제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양책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상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어려운 상황을 뒤로하고 백신과 재정 부양책,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중앙은행에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5.1%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4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기 대비 1.0%, 전년 대비 5.4%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값이 하락한 데다 JP모간체이스도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광산주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글렌코어는 각각 2.51%, 1.24% 내렸다.
연간 손실을 발표한 영국 석유회사 BP의 주가는 이날 4.53% 하락했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각각 0.30%, 0.10% 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87%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