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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중대형기' 다변화 속도내는 LCC…자금난 버틸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07:22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10:13

"올해 자본잠식 우려" 제주항공…지출 줄이고 현금 확보
티웨이 오히려 몸집 키워 재무부담 가중…기안기금 완화 요구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불안한 LCC…올해 버티기 관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위기 돌파를 위한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계기로 본격화할 항공업계 지각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위기 대응 방식은 회사마다 제각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여객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CC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금부족을 버텨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 위기극복 위해 화물 선택한 제주항공…작년 3분기 매출 22억으로 미미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위기 대응 방식을 찾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수를 줄여 비용을 최소화하고 화물을 비롯한 새로운 매출처를 찾는 반면 티웨이항공은 LCC 최초로 중대형기를 도입하며 규모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항공운송 등 핵심 역량이 아니었던 사업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며 여객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화물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동시에 노후 여객기를 반납해 기단 규모를 줄이고 비용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3분기 제주항공의 화물 매출은 22억14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작년 상반기(20억3000만원)에 비하면 하반기 화물 수송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CC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은 중대형기 도입을 발표하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위기 대응에 나섰다. 당장 연말부터 A330-300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하와이 호놀룰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취항한다는 목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 이후의 수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중대형기 도입으로 화물사업을 장거리로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코로나 이후 대비하는 티웨이항공…업계 "코로나 전 현금바닥 우려"

국내 주요 LCC인 양사의 새로운 도전에 업계는 우려와 기대 섞인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현 시점에서 중대형기 도입이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거란 우려가 나온다. 장거리 노선에서 저가 항공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당장 현급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최근 산업은행 항공지원단을 방문,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조건 완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도 현금흐름이 바닥인 상황에서 대표가 자금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기안기금의 창구 역할을 하는 산은은 티웨이항공의 의견에 대해 기안기금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모회사인 예림당이 자금 확보에 실패하는 등 재무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의 기단 축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제주항공이 737 항공기를 45대까지 늘린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인 운영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기종으로만 운영하면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지만 운항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노선 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737보다 멀리 가는 항공기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내 LCC들은 올해도 자금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항공사(FSC)가 관계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에 비해 이번에 사업구조에 변화를 꾀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자금 마련이 더욱 절박하다.

지난해 LCC 지원을 약속했던 산은의 추가 지원 역시 감감 무소식이다. 작년 8월 산은은 LCC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슈에 밀려 반년을 보냈다. LCC 중 유일하게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321억원을 포함, 총 1900억원의 지원을 받은 것 외에 다른 LCC들은 아직까지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보급이 시작돼도 국제선 수요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LCC들이 올 한해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LCC들의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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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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