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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 국회 연설…"정의당 본분 다시 찾겠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4일 15:27

최종수정 : 2021년02월04일 15:27

김종철 성추행 사과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 혼신의 노력"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최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정의당의 본분과 위치를 다시 찾아 심장에 새기겠다"고 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걱정과 우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각고의 성찰을 하겠다. 약자의 분노와 억울함이 있는 곳이 저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임을 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며 "지금의 이 재난과 위기의 상황을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특별연대세로 고통을 분담하고,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비정형노동자를 포함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올해 당장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강 원내대표는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 재원 마련을 위해 '특별재난국채'를 발행하고 '특별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가자"고 했다. 

그는 "특별재난연대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도 소득이 크게 늘었거나, 높은 이윤이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사회연대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추가 과세하고, 세수 증가분을 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지원, 실업 대응에 사용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진짜 전국민 고용보험을 당장 추진하자"고 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민 고용보험'은 당장 고통에 빠진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들을 포함할 수 없고, 이분들이 언제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며 "당장 이들이 올해부터 소득보험의 혜택을 보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존 고용보험을 넘어 플랫폼,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 종사자 등까지 그야말로 진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을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한다"며 "전국민 소득보험은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하는 제도화된 사회안전망이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빠르게 하자"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대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01.08 leehs@newspim.com

다음은 강 원내대표 연설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정세균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입니다.

1.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재난과 위기를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갑시다.

정의당은 이미 지난 9월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촉구 드렸습니다.

또 지난 1일 우리당 의원이 제출한 특별법과
'코로나 손실보상 및 피해 지원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박병석 국회의장님이 여야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셨습니다.

이에 국회는 코로나 관련 국회 대응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시급히 관련 특위를 구성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작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와의 긴 싸움에서 힘겹게 버텨왔습니다. 
방역,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헌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예술인 등 
불안정 노동자들의 피와 땀, 눈물 위에 
우리의 일상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위태로운 일상이 계속된다는 것은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플랫폼 기업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동안,
운수업은 –15.9%, 문화 분야는 무려 –16.5%까지 후퇴했습니다. 
지난해 선방했다는 '-1% 경제성장률'에는
설비투자 효과를 뺀 민간소비 -5%의 추락이 있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0위라는 기사 밑에는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한 처지를 비관한 
20대 청년 여성의 우울한 부고가 함께 실립니다.

주가 3000을 넘어가는 동안 
자산 불평등은 문재인 정부 4년 내내 악화되었습니다.

다수 국민이 느끼는 진짜 체감 경기는
코스피 지수나 경제성장률에 있지 않습니다.

죽어라 일해도 넘어설 수 없는 불평등의 벽 때문에
'빚투'와 '영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청년들의 실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외곽이 아니면
살 집이 없는 40대, 50대의 고민이 국민이 느끼는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부익부 빈익빈이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K자 양극화로 가고 있습니다.

재난은 더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잔인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나라 빚은 OECD 국가 중 현저히 낮은데, 
가계 빚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 부문 부채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미 GDP 규모를 추월하였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3분기 기준 8%나 증가했습니다. 
소득은 줄고 빚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담을 국민께 떠넘기고 있습니다.

2. 코로나가 일상이 된 세상, 다른 대안을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앞으로 재난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어떤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제 재난 대응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km의 마라톤이 될 것입니다.

정부 행정명령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합시다.

한 달 임대료도 안 되는 한시적 일회성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독일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영업 중단 등에 
매출액의 75%, 고정비의 90%까지 지원하고 있고, 
캐나다는 2주 단위로 약 9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손실에 대한 직접 보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이웃 나라 일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급여와 임대료, 공과금과 통신비, 은행이자 같은 고정비용은 지원합시다. 
통제 방역 단계 기간에 구직 급여에 준하는 최소 생활비용을 지급합시다. 
실질적인 영업이익에 따른 손실도 부분적으로 보전해 갑시다.

방역 단계 기간에는 약탈적인 연체료 청구도, 
일방 계약 해지도 당연히 금지해야 합니다. 
지원은 일상의 광범위한 피해로 확장합시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도 제도화해야 합니다.

3.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합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특별재난국채'를 발행하고 
'특별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갑시다.

'특별재난연대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도 
소득이 크게 늘었거나, 높은 이윤이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사회연대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추가 과세하고, 
세수 증가분을 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지원, 실업 대응에 사용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입니다.

가진 자의 선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재난과 위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강제합시다.

거대 양당은 자꾸 '재정 범위 안에서', '정교하게'
지원하겠다고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이 코로나 재난 지원에 GDP 대비 9.3%를 투입할 동안 
우리는 고작 3.4%를 지출한 것이 현실입니다.

손실과 피해를 본 모든 국민들이 
'빠짐없이', '두텁게' 보상, 지원 되도록 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방치한 비용이 향후 더 큰 고통으로 닥쳐올 것입니다.
평등해야 건강한 법입니다. 
평등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정부 위기 대처의 1순위는 담대한 재정 지출이어야 합니다.

4. 진짜 '전국민 소득보험'을 당장 추진합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민 고용보험'은 
당장 고통에 빠진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들을 포함할 수 없고,
이분들이 언제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습니다.

당장 이들이 올해부터 소득보험의 혜택을 보게 합시다. 
정부의 2025년 2,100만 명 가입이 아니라,
올해 당장 2,100만 명이 가입되도록 합시다.

정의당은 기존 고용보험을 넘어 
플랫폼,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 종사자 등까지 
그야말로 진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을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민 소득보험은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하는 제도화된 사회안전망입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빠르게 합시다.

고통은 더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잔인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재난이라는 '비상한 상황'에 맞는 
'비상한 재정 지출'과 정책 결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이 고통을 지금 당장 책임 있게 분담하는 것만이 
재난과 위기를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5. 재산권만 존중받고 주거권은 무시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코로나 불평등과 함께 
구조적이고 전통적인 격차를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불평등의 정점에는 바로 부동산이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9년 만에 최고를 찍었습니다. 
전 국민의 20%는 내 집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집값만은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24번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단호하지 못하고 찔끔 대책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와 공급을 늘린다고 치솟은 집값이 진정될지 의문입니다. 
정부 발표대로 된다 해도 3,4년 후에나 공급이 됩니다. 
서민들은 주거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집 없는 서민들이 당장 살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 여당 부동산 정책의 진짜 실책은
'부유층의 재산권'보다 '국민의 주거권'을 앞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힘'의 제안은 부동산 투기에 기름 붓는 격입니다. 
차라리 박근혜 정부 시절로 돌아가 
모든 규제를 풀어 투기 천국을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주택을 어떻게 시장경제 논리에만 내맡깁니까.
주거는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보편적 권리입니다.

그야말로 일생이 주거를 위한 투쟁입니다. 
교육, 일자리, 결혼, 육아, 노후, 건강
무엇 하나 주거와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집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주거권은 삶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주거복지예산부터 대폭 늘립시다.

GDP 대비 주거복지예산의 OECD 평균은 0.3%입니다.
우리나라는 4분의 1인 0.07%에 그칩니다.
주거급여 대상도 전체 가구의 6.2%입니다.
이마저도 OECD 평균인 10%에 못 미칩니다.

정의당이 발의한 '주거급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턱없이 낮은 주거급여 기준을 1.5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또한 '주택부'신설을 제안합니다.
주거 안정과 복지를 위한 종합 부서가 필요합니다.

이는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의 주거 보장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선언이기도 합니다.

질 좋은 공공안심주택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조세 정의 실현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텐샷'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등 자산과 함께 우리 사회 격차의 척도가 바로 교육입니다.

"독일은 '텐샷 사회'인데 한국은 '원샷 사회'이다." 
독일의 한 교수가 한국 교육에 대해 한 말입니다.

교육을 통한 불평등 격차를 줄여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불평등의 출발선이 되어버린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시켜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회균형선발 20% 확대 목표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사회경제적 약자, 일반고,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대학의 서열 해체 없이는 학벌주의를 없앨 수 없습니다. 
대학평준화가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종국에는 대학 입시 폐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미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대학 입시가 없습니다.

독일은 학생들이 정원보다 많이 몰릴 경우에
'대기 기간'을 성적만큼 중요한 비중으로 반영합니다.

치열한 경쟁만이 우수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듭시다.
'텐샷 사회'로 나아갑시다.

7.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한파 속 정의당과 산업재해 유가족의 
30일간의 노숙 단식농성으로 
어렵게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에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씨의 
'뚜벅이 행진'은 37일째 계속되고 있고,
그의 동료들은 노숙 단식농성을 40일이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11년 만에 복귀 했으나,
또다시 정리해고의 위험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26억원이 넘는 '국가 손배소 취하 촉구 결의안'은
100여명의 국회의원의 동의로 제출됐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조차도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쳤는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억하실 겁니다.

'노동이 배제되면 노동자만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주요 이익 모두가 배제된다 '는

어느 원로 학자의 말을 빌려 우리 정부에게 요청합니다.

오늘도 국회 밖 담장에서, 길거리에서,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우리 국민입니다.

노동기본권은 헌법적 가치입니다.
근로기준법 적용에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노동조합을 할 수 있는 사회
일터에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사회
어떤 노동 형태로든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갑시다.

8. 기후위기에는 백신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불평등과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우리 눈앞의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공식화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이 제출한
2030년 탄소 배출 절반 감축 목표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5년 동안 감축될 탄소 배출량도 
겨우 1,300만 톤에 불과합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얼마 전 지적대로
우리에게는 '계속 이 불편한 진실을 피할' 시간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정의당은 '정의로운 전환'을 
기후위기 대처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안합니다. 
당사자 참여 원칙을 우선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정의로운 전환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미뤄두었던 국회 특위 구성도 서둘러야 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환경적 불평등을 낳습니다. 
경제적 약자는, 탄소배출은 가장 적게 함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지금 당장 
기업 중심, 금융 중심으로 되어 있는 
그린뉴딜 정책을 공공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에너지와 교통, 주거 에너지 효율화 등은 공공이 중심이 되어야 
서민과 중산층이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전환과정에서 줄어들 일자리를 대체할 대안도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방식으로 기후위기를 대처하고 
탈-탄소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말 우리에게는 시간이란 게 없습니다.

9. 한반도의 운명, 획기적으로 우리가 바꿔갑시다.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우리 민족의 운명을 맡겨만 둘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정해주는 속도와 폭에 
남북 관계를 가둬서도 안 됩니다,

북한은 지난 8차 당 대회를 통해 
"과거 합의를 이행하면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답해야 합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합시다.
강행한다면 북한의 반발로
악화일로의 반복만 남을 뿐입니다.

다수의 군인을 동원하는 군사 훈련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피해야 합니다.

국회도 나섭시다.
남북합의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이행 약속으로 
판문점 선언, 평양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을 제안합니다,

한반도의 냉전 구조와 분단체제는 
주변국들에게는 선택적 정책 사항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절대적 상수입니다.

'북 원전 건설' 같은 
북풍 공작을 여전히 가능하게 만드는 분단체제에는 
엄중한 사망 선고를 내려야 합니다.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제안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그 시작은
상대를 인정하고 
평화적 공존에 대한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것부터입니다.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어민 여러분!
비정규직,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특고, 플랫폼 노동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 여러분!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청년, 청소년 여러분!
그동안 정의당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각고의 성찰을 하겠습니다.

약자의 분노와 억울함이 있는 곳이 
저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임을 압니다.
본분과 위치를 다시 찾아 심장에 새기겠습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습니다.

지금의 이 재난과 위기의 상황을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4일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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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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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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