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4일부터 순차 공급"
식약처, 10일 최종 자문회의 열고 품목허가 결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0일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현재 시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는 24일부터 수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이달 24일부터 백신이 들어온다"고 언급했다. 이에 방대본은 이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라고 확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브리핑에서 국내로 들여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중 75만 명분이 이달 마지막 주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확보 계획과 관련 "아스트라제네카와 당국이 1대 1 개별 계약을 한 물량 150만 도스, 75만 명분에 대해서 2월 마지막 주에 공급 일정이 확정돼 유통 및 배송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오는 10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같은 날 회의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2차 검증단계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권고 의견을 내면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투여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유보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효과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다른 자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다"며 "안전성 이슈에 대해서는 젊은층, 고령층 다른 양상은 없고 다른 나라에서도 특별히 부각되는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효과에 대한 부분이다. 18세 이상 전체 연령을 한꺼번에 분석했을 때 유효한 결과가 나오는 반면, 65세 이상만 따로 분석하면 고령자 포함 숫자가 적어 통계적 유의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은 맞다"며 "앞으로 수집 사례가 늘어나고 후속 임상연구 결과가 나오면 통계적 유의성 자료는 확보할 수 있어 그 전까지 고령자에 대해 이 백신을 사용할 것이냐를 두고 전문가들이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약처가 이번 주 내 3차 자문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최종 자문 결과를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2차 자문인 중앙약심위의 결과처럼 65세 이상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판단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는 권고이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