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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차로 변신"...현대차그룹, 지능형 로봇 '타이거' 첫 공개

기사입력 : 2021년02월10일 09:41

최종수정 : 2021년02월10일 09:41

과학 탐사·응급 구조용품 운송 등 수행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으며,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 [사진=현대차그룹] 2021.02.10 peoplekim@newspim.com

타이거의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또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Symmetric Design)'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와도 긴밀히 협업했다.

오토데스크와는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로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부문에서 협업했으며, 선드버그-페라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설계자가 설정한 조건과 정의에 따라 수백, 수천 개의 최적화된 디자인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John Suh)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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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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