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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야권 정계개편 주장…"합리적 진보부터 중도 보수까지 하나돼야"

기사입력 : 2021년02월10일 15:44

최종수정 : 2021년02월12일 21:38

"선거 자체가 야권 통합 과정, 서울시장 역할 커"
"지금 대한민국 큰 흐름은 자유주의 상식 연합"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0일 정권 교체를 위한 정치 개편을 강조하며 자신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부터 정권 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다'가 제 공식 슬로건"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시장을 뽑는 걸 넘어 견제와 균형을 회복해달라, 이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게 큰 요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설날 배송 업무로 바쁜 집배원들과 함께 택배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pim.com

나 후보는 이어 "서울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서울시장을 뽑는 건 시정 잘하는 시장을 뽑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 이후 정책 구상에 대해 "최근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 등이 단일화 이후 정계 개편을 언급했다"며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면 바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여권에는 이낙연, 이재명이란 양강 후보가 있고 야권은 실질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 개편이 있지 않고는 우리 야권 후보가 제대로 설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며 "아직 우리 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신뢰 회복을 못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이를 담아낼 큰 그릇이 못 된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걸 담아내야 하는 정치 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재보궐 선거 자체가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그 플랫폼 안에는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는 모든 이들, 합리적 진보부터 중도 보수까지 모두 모여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문 민주당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쇄국 정치에 신물 난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플랫폼 아래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대공황 이후 뉴딜연합이 60년대 이후 새시대를 열었고 그 후 레이건 연합이 있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큰 흐름은 자유주의 상식 연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주의를 믿는 사람이 반자유주의와의 대립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나서 좌와 우가 정당한 경쟁을 해야 한다. 저는 서울시장이 되고 자유주의 상식 연합의 역할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당정치의 재건 구축점 되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진보까지 아우르는 새정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커다란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 중심엔 국민의힘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 과정은 커다란 플랫폼이다. 선거가 끝나고 난 후에는 진보까지 하나로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 단일화 관련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하고도 원팀이 돼야 한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합리적 비판을 하는 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원팀 정신을 잃지 않고 함께 격려했으면 좋겠다. 또 안 후보도 그렇게 해주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시작"이라며 "저 나경원은 정권교체가 완성되는 길에 있어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서 같이 하시는 분과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주창한 것이 총선 참패의 원인 아니냐'는 질문엔 "총선 실패 원인은 여러가지"라며 "지금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은 정권 교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플랫폼 역할은 당대표의 역할이 아니냐'는 물음엔 "선거 과정이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당내 경선이 우리 당의 개혁이 돼야 하고 야권 통합 과정이 야권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선거 과정 자체가 그걸 만들어가기 때문에 서울시장으로 할 역할은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 대해선 "만약 제가 아닌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제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 그래서 야권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그것만이 야권 정권 교체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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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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