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범석의 '아마존 드림' 실현됐다...뉴욕증시 데뷔하는 쿠팡, 다음 단계는

기사입력 : 2021년02월13일 14:18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09:47

이르면 3월 NYSE서 거래...55조 밸류 전망
작년 매출 2배 늘고 영업적자 1300억 줄어
김범석 진두지휘..."쿠팡맨에 자사주 1000억 푼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김범석 쿠팡 창업자(현 이사회 의장)의 '한국판 아마존'을 향한 비전이 현실화됐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 신청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미국은 아마존, 한국은 쿠팡이 승자'라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 55조'라는 장밋빛 전망도 함께다.

'만성 적자' 꼬리표가 붙었던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1300억원가량의 적자를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2021.02.13 hrgu90@newspim.com

◆NYSE 직상장 9부 능선 넘었다..."기업가치 55조"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양식의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종목 코드는 'CPNG'로 정해졌으며 상장 대상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의 미국 법인인 쿠팡LLC는 이번 상장을 위해 주식회사인 '쿠팡 INC'로 전환했다.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2021.02.13 hrgu90@newspim.com

당초 쿠팡은 국내가 아닌 미국서 상장을 하되, 기술주인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NYSE를 먼저 공략한 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하이테크 기업이 주로 상장해 있는 나스닥 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IPO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대부분 김범석 의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김범석 의장이 쿠팡 INC의 대표이사(CEO)로 나와 있다. "고객이 쿠팡의 모든 것을 누리길 원한다"라는 제목의 삽입 편지글도 김 의장이 작성한 것이다. 창립자인 그는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IPO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예상 기업가치 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날 쿠팡의 IPO 신청을 보도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쿠팡의 밸류에이션이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 이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쿠팡의 IPO 임박 소식을 전한 블룸버그가 전한 밸류에이션(약 30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뉴욕증시 데뷔는 이르면 내달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증권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권유행위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2021.02.13 hrgu90@newspim.com

◆작년 적자 1300억 줄여..."신사업·쿠팡맨 복지 강화"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는 국내 기업은 쿠팡이 최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고 평가했다. WSJ은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쿠팡은 오랜기간 IPO를 준비해왔으나,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로 상장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쿠팡이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2019년 매출(6조9445억원) 대비 90.8% 급증한 매출 13조24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842억원으로 2019년(7127억원) 대비 18.0% 감소했다. 

상장 자금을 모은 쿠팡은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14년 직매입 모델인 '로켓배송'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이후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테크핀 쿠페이, 실시간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쿠팡 라이브 출시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중이다.

또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맨'들에게 최대 1000억원대 자사주를 나눠줄 계획이다. 쿠팡은 자사의 인력 계획 소개한 항목에서 "우리는 일선 근무자와 비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최대 총 1000억원대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의 중심 축인 쿠팡맨들에게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고를 자사주로 보상하겠단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답변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