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직장 내 괴롭힘 동반한 성희롱 증가 추세..."법·제도적 보완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14:00

성희롱 가해자 89% 상사..."수직적 권력관계에서 기인"
신고 사례 37% 불과...신고자 90%는 불이익 받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동반한 성희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개정 등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제보 364건을 분석한 결과 89%가 수직적 권력 관계로부터 성희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68.7%는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이 동시에 벌어졌다.

그러나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지 않은 비율은 전체 62.6%에 달했고, 신고자 중 불이익을 받은 경우는 90.4%로 집계됐다.

관련 사례를 직접 분석한 공익변호사단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 윤지영 변호사는 "직장 내 성희롱은 대개 수직적 권력관계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성희롱이 직장 내 선·후배 관계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윤 변호사는 "권력관계 그 자체가 성희롱 원인은 아니다"면서도 "근무환경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해 성희롱이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수 고용노동자가 피해자이거나 고용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경우에는 제대로 처벌할 조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변호사는 전문성을 갖춘 근로감독관이 신고 후 불리한 처우에 대한 배경을 엄격히 감독·조사하게 하는 한편 사용자 책임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한 경우 사업주가 피해자를 적극 보호하고 피해를 구제할 의무를 부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미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녀고용평등법의 입법적 한계를 지적했다. 구 위원은 "남녀고용평등법은 고용 상 성차별과 성희롱만 규정하고 있다"며 "'성차별적 괴롭힘'을 포섭할 수 있는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성차별적 괴롭힘을 예방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근로기준법상 괴롭힘 규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차별적 괴롭힘을 유형에 추가하고 성별, 인종, 장애, 국적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이나 차별적 언행도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서울여노) 회장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평등한 조직문화 시스템 작동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태도 ▲남녀고용평등법상 정의 조항 개정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완화 조상 삭제 등을 제안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