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일본 지진, 한반도 영향은?…연평균 45회 지진, 안전지대 아냐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6:41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16:41

후쿠시마현 7.3 지진, 한반도 영향 없을 듯
규모 2.0 이상 연평균 45회...포항 여진은 '진행 중'
"현재 기술로는 지진 시점·지점·규모 예측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해역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는 별다른 여파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지만 일본 지진과 상관없이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한반도에서도 약 3년 전 발생한 포항 지진 여파에 따른 여진 등 규모 2.0 이상 지진이 연 평균 45회 발생하고 있다.

◆ 2.0 이상 연평균 45회...'포항 여진' 3년 넘게 지속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43년 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954회로 연 평균 45.4회 발생했다. 실내에서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인 규모 3.0 이상 지진은 같은 기간 총 422회 발생했다.

기상청이 1999년부터 더 정교한 디지털 관측을 시작하자 지진 발생 횟수는 급증했다. 과거 계기관측으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지진이 기록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기상청이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2019년까지 한반도 진앙 분포도. 2021.02.16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것은 지난 2016년 일명 '9·12 지진'이 발생하면서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역에는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관측 이래 최대 규모로 인명·재산피해 신고는 9319건에 달했다.

약 1년 뒤인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는 역대 2위인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이재민 1945명과 85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 여진은 규모 1.1로 지난 11일 오전 9시 21분쯤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여진은 총 101회로 규모 3.0 미만은 93회, 4.0 미만은 6회였다. 규모 4.0이 넘는 여진도 두 번이나 발생했다.

◆ 한반도 지진, 불안한 이유는?..."예측 불가능"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표면을 구성하는 수십 개의 '판'은 1년에 1~5cm 가량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한다. 판과 판이 반대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서로 부딪치게 되는데, 힘을 버티지 못하고 땅이 끊어지는 것을 단층이라 한다. 단층이 발생하면서 내뿜는 에너지가 바로 지진이다.

땅 속 깊은 곳까지 직접 들어가 단층을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 발생 시점·시기·규모 등을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상청은 지진계에 기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산·추론하는 현재 수준으로는 지진 예측에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진 전조현상으로 일컬어지는 '지진구름'이나 지하수 수위 변화, 갑작스러운 가스 냄새 등도 현재로서는 지진과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 더구나 지진 발생 장소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지진이 발생할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어린이들이 지진·화재 상황을 가정해 대피하고 있다. 2019.10.30 alwaysame@newspim.com

지진 예측이 어렵다 보니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한편 평소 지진 대응 요령을 숙지하도록 안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기상청은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할 때 지진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25초 안에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 일본 후쿠시마 7.3 지진...한반도에 직접적 영향 없을 듯

지난 13일 오후 11시 8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명 '동일본대지진'과 비교했을 때 작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했던 동일본대지진은 규모가 9.0에 달했지만 한반도에는 간접적 영향밖에 미치지 않았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은 이번 지진이 10년 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진이란 지진이 발생한 단층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학계에 따르면 여진은 짧게는 10~20년, 길게는 50년까지 발생할 수 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작은 지진까지 합하면 한반도에는 매년 수백 개 이상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어디에서라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에너지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방출된 에너지에 비해 35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