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 통합 첫해 영업익 29%↑
셀‧모듈 생산 판매→분산전원·발전소 개발 매각...사업영역 확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이 한화케미칼·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 통합법인 출범 첫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리며 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력인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에서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태양광 사업 부문인 큐셀은 셀·모듈 생산, 판매 중심에서 분산전원 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등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 케미칼, 올해 수익 안정 전망·큐셀, 중장기 목표로 투자 강화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9조1950억원, 영업이익 59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017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시 주택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2021.02.17 yunyun@newspim.com |
사업 부문별로 큐셀 부문은 매출이 4.1% 늘어난 3조7023억원,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3조3265억원, 영업이익이 47.5% 증가한 3812억원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7519억원, 영업손실은 222억원 줄어든 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폭으로 줄였다.
지난해 4분기 만을 살펴보면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조5618억원,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39.1% 늘어난 6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태앙광) 부문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20205년까지 태양광·그린수소에 2.8조 투자
한화솔루션은 최근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를 선언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제조사가 발전소 건설, 운영 등의 사업으로 확대하는 사례는 아직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나선 한화솔루션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다.
한화솔루션은 5년 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2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솔루션 실적 [표=한화솔루션] 2021.02.18 yunyun@newspim.com |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영역을 전반적인 에너지 분야로 옮겨 고객에게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셀‧모듈의 생산‧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서 시스템 및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태양광 셀(탠덤 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정보통신(IT) 기반의 분산형 전력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SW)업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한화큐셀은 최근 독일에서 추진중인 독일에서 추진하는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 '큐에너지(Q.ENERGY)'의 가입 가구수가 사업 개시 1년 만에 1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에서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개발 및 판매 업체 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분산전원 기반 전력 발전 및 소매사업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향후 "큐셀 부문 내에서 발전소 사업(GES)과 분산전원사업솔루션 사업(DES)의 비중은 각각 40%, 20%를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모듈 사업은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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