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6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대부분 떨어졌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주가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일본 주가지수는 3~4%의 낙폭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3만선을 반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0% 급락해 약 3주 만에 최저치인 2만8966.01엔에 하루를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3.2% 떨어진 1864.4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두 지수 모두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6%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일본 관련주도 대폭 떨어졌다. 섬코와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5.6%, 7.5% 빠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뿐 아니라 최근 일본 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세도 약세 분위기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25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작년 2월 이후 최고치인 1.61%까지 올랐다.
니시무라증권의 몬지 소이치로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간단히 말하면 주가가 너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 금리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했다. 이날 오전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17%로 상승해 2016년 1월29일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채 대체 투자처로 거론돼 오던 리츠(부동산투자신탁)도 이날 급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리츠지수는 2.8% 떨어졌다.
다만 닛케이지수의 이날 추가 낙폭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관측이 부상한 것도 시세의 버팀목이 됐다.
중국 주식시장도 2%대의 하락폭을 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 떨어진 3509.08포인트에, CSI300은 2.4% 하락한 5336.76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대만 주식시장도 가권지수(TAIEX)가 3% 떨어지며 약세에 동참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20분 현재 3.4% 떨어진 2만904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인도 주식시장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3.4% 떨어진 4만9302.51포인트에, 니프티50은 1만4592.25포인트에 각각 호가되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0.1% 상승한 1166.12포인트로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