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홍준표·윤상현 한 목소리 "기호 의미 없어…박원순도 10번으로 당선"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17:19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17:20

홍 "김종인, 자당 후보 패배를 전제로 한 발상"
윤 "야권 맏형 다운 품 넓은 정치 필요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국민의힘의 '기호 전쟁'이 시작되자 홍준표·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기호나 숫자는 전혀 중요치 않다"며 "중요한 것은 오직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후보가 2번이냐, 4번이냐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자 야권의 중진 의원들이 중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좌)과 윤상현 무소속 의원(우). [사진=뉴스핌DB] 2021.03.02 taehun02@newspim.com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에게 2번을 달고 뛰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은 이미 자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패배주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했는데, 그 후보들을 칭찬하고 격려해야지 야권 단일화 경선을 하기도 전에 자당 후보의 패배를 전제로 안철수 후보에게 2번 달고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는 마치 프랑스 외인부대를 연상시키는 잘못된 메시지"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가 전날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후 정가의 관심은 안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최종 단일화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고 최종 단일후보가 됐을 때 국민의힘 기호인 2번으로 나서느냐, 아니면 국민의당 번호인 4번으로 출마할 것이냐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다음인 두 번째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호 번호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기호 2번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로서 "안철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서울시장 선거를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안 후보를 거듭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2021.01.07 kimsh@newspim.com

그러나 야권 내부에서 야권 단일화가 중요하지 기호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기호 10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안·금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승리하자, 또다시 국민의힘 측에서 입당론이 나오고 있다"며 "기호 2번을 달고 나가야 당선된다는 주장인데, 이는 근거도 없으며 단일화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기호나 순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오직 후보"라며 "10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기호 10번에 투표용지 네 번째 칸에 있었지만 53%의 득표로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아름다운 화합의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1년짜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조차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을 보이면서 어떻게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기대하겠나"라며 "단일화를 해도 보수는 품격있고 다르다는 평을 받아야 한다. 정통 보수정당으로서, 야권의 맏형다운 품 넓은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 역시 "박원순 전 시장도 기호 10번으로 당선됐다. 단일화만 잘 되면 (기호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 내부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국민의당 당사를 방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