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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5일 혼조세로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8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66%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7%, 0.6% 오르며 장을 시작했다. 석유가스 채굴, 탄소중립, 원자력, 비철금속 등 섹터의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2021년 양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본 투자 기회 △ 올 1~2월 중국 수출입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달성 △ 오는 10일 국가통계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예정 소식에 주목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기술 혁신·신 인프라·탄소중립 등 정부업무보고 관련 투자 기회 모색
금주(3월 8~12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양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 정부업무보고 내용이다.
올 한해 중국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이 담긴 만큼, 기관들은 관련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증권사 등 기관은 2021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된 내용과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나 업종으로 △ 기술 혁신 △ 신 인프라 △ 식량안보 △ 탄소중립·환경 △ 소비·농촌진흥 △ 양로 및 의료를 꼽았다.
정부업무보고에서 국가의 전략적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 기술 혁신이 강조된 데 대해 훙타(紅塔)증권은 올해 가장 좋은 투자 기회가 핵심 부품, 핵심 신소재, 전략적 자원 등 제조업 업스트림 분야에 있다고 보았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재고 보충 주기가 올 것으로 예상하며, 핵심 부품과 원자재 등 공급이 희소한 업스트림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라는 조언이다.
싱예(興業)증권도 기술 혁신 관련 투자 기회로 반도체 산업사슬, 신소재 등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국산화 강화 정책과 관련한 중장기적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
신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올해 5G 이동통신 운영업체, 5G 구축 가속화 및 응용 분야 확대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기관들은 또, 식량안보와 관련해서 염두에 둘 당국의 정책 핵심 내용으로 △ 경작지 보호 마지노선 엄수 △ 농업 기술 진보 및 적용 확대, 종자산업 육성 △ 안정적인 돼지 생산 보장 △ 규모화된 경영 주체 육성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 구조와 공업생산 및 소비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탄소중립과 관련해 중신(中信)증권은 △ 화력발전의 점진적 퇴출과 태양광, 풍력 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산업 구도 변화 △ 생산 제한 위주의 공급측 개혁에 따른 관련 상품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공산품 생산 분야 △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저탄소 기술, 청정에너지 소재 등 신흥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이밖에도 궈신(國信)증권 등 증권사는 소비 진작과 농촌 진흥의 일환으로 당국의 집중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자동차 소비, 농촌 소비, 신형 도시화 건설과 당국의 다층적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양로산업 분야에서 보험 업계 선두기업을 눈여겨볼 것을 권유했다.
◆ 올 1~2월 수출입 어닝 서프라이즈, 무역흑자 1032억 달러
7일 공개된 중국의 올 1~2월 수출입 깜짝 실적 달성 소식이 금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5조 4400억 위안(약 94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그중 수출은 50.1%나 늘어난 3조 600억 위안, 수입은 14.5% 증가한 2조 38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올 1~2월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과 수입은 각각 60.6%, 22.2%나 증가하며 1032억 5000만 달러(약 116조 5280억 원)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년 1~2월에는 72억 1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었다.
해관총서는 1~2월 수출입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 △ 유럽, 미국 등 주요 경제체의 생산 및 소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 올해 춘절(중국의 음력설) 연휴 기간 이동 제한령에 따른 광둥·저장 등 대외무역 도시 상당수 기업의 생산 체제 유지 △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해관총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 불확실성 요인이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상황도 심각해 중국 대외무역 안정 실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다.
◆ 2월 CPI·PPI 10일 발표 예정
오는 1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CPI, PPI 등 경제지표도 금주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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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증권은 돼지고기 가격이 C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 춘절 연휴 전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타격으로 단계적 상승 흐름을 보였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다소 하락하고, 올 1분기 이후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CPI가 분기 마다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PPI는 올 2분기에 고점을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초상(招商)증권은 CPI가 상승세를 보이며 올 6월 정점을 찍을 것이나 최고점은 1.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고, PPI는 5월에 최고점인 4.3%에 도달한 후 3분기와 4분기에는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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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민은행의 오퍼레이션(시장 개입 조치)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금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만기 물량이 5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인민은행은 8일 7일물 역레포를 가동해 100억 위안을 공급했다. 당일 만기 물량이 100억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 추가 공급은 없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