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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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359.29 (-62.12, -1.82%)
선전성분지수 13475.72 (-388.10, -2.80%)
창업판지수 2633.45 (-95.39, -3.50%)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9일 중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 내린 3359.2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80% 하락한 13475.72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3.50% 내린 2633.45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4561억 9600만 위안과 5305억 51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17억 2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9867억 47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24억 31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5억 85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8억 46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철강, 해운, 관광, 염료, 리튬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신재료인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섹터는 최근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BIPV 테마주 삼특고빈과 제일파마홀딩스는 장중 10% 넘게 올라 거래가 중단됐다.
반면 군수업, 자동차 전자, 5세대(5G) 통신, 태양광 발전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탄소중립 섹터도 하락세로 전환돼 광일과기를 비롯한 다수 종목이 하한가를 쳤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낙폭을 키웠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1조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을 가결하면서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국채금리가 1.6% 안팎으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13년 만에 반독점법을 개정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8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기업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며 시장 독점 구조에 칼을 대겠다는 의지를 비쳐왔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시장을 압박했다. 9일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100억 위안의 만기가 돌아와 사실상 순공급은 제로였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5338위안으로 고시됐다.
3월 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