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45년만에 '트레이딩 이미지' 탈피하고 사업 영역 다변화 선언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기업 변신·도약 의지 담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종합상사가 창립 45년 만에 '종합상사' 타이틀을 떼어내고 '현대코퍼레이션'으로 회사명을 바꾼다. '트레이딩'이라는 특정한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회사의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대·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종합상사는 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회사의 명칭을 '현대코퍼레이션(Hyundai Corporation)'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이달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의결해 확정하기로 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문 명칭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로고를 제작했다. [사진=현대종합상사] 2021.03.09 yunyun@newspim.com |
현대종합상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우선 단순한 트레이딩업을 뛰어넘어 모빌리티 산업 내 밸류 체인 진입을 위해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 부품 개발 및 합작 공장 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작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인도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가전용 철강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고 자동차 DKD 사업 운영에도 성공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두 6기의 지붕형·카포트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시즈오카 현과 오카야마 현 2곳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의 지속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F&B(Food & Beverage) 사업을 추진해 캄보디아에서는 망고 농장, 식품·음료 패키징 공장, 캄보디아 최초의 수출 검역 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 유통센터, 영국에서는 버섯 재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관련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근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망 사업으로 육성해 온 물류 사업의 전담 확대를 위해 작년 7월 독립법인 '현대네비스'를 출범시켰다.
현대종합상사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 뿐 아니라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 및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1976년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자가 설립해 2000년대까지 범현대그룹의 수출입 창구이자 한국의 대표적 종합무역상사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함께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일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의욕적으로 구축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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