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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人터뷰]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 "국내 첫 디지털치료제 상용화 기대"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6:26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0:59

"디지털치료제, 비대면진료플랫폼으로 매출 다각화...내년 턴어라운드"
한국 레퍼런스 기반 미국 진출 계획...사업모델특례로 코스닥 상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달 말 상장을 앞둔 라이프시맨틱스의 송승재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번 상장이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의 성장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의미부여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사례가 업계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되길 바란다는 점도 덧붙였다.

라이프시맨틱스는 2012년 설립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 B2B 의료마이데이터 사업에서 B2C 의료마이데이터, 비대면진료, 디지털치료제 분야로 확장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절차에 돌입한 '레드필숨튼', '레드필케어'를 필두로 국내 디지털 치료제의 첫 상용화를 통한 실적 도약이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 [사진=라이프시맨틱스] 2021.03.15 lovus23@newspim.com

◆ 풀라인업 활용한 매출 다각화...연내 디지털치료제 임상 개시

송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 유일하게 디지털치료제, 의료마이데이터, 비대면진료 등 비즈니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가장 기초가 되는 기술플랫폼은 8억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라이프레코드'다. ISO27000 3개 부문 인증과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서 적합성 인증을 획득해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성을 인정받았다. 

라이프시맨틱스의 매출액은 2018년 7억원, 2019년 12억원, 2020년 27억원(예상치)으로 꾸준한 성장세다. 이중 대부분은 B2B의료마이데이터 사업이 차지한다.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맞는 디지털 헬스서비스를 개발해 줌으로써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한화생명보험, 바디프랜드 등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22억원 가량의 예상 수주금액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기반을 쌓아온 비대면진료와 디지털치료제 등 매출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2021년 매출액 목표치 84억원 가운데 39%는 비대면 진료 및 B2C의료마이데이터산업에서, 13%는 디지털치료제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레드필숨튼과 레드필케어의 식약처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레드필케어는 호흡기 환자 재활프로그램으로 운동능력과 증상을 모니터링해 활동량 증진을 유도한다. 레드필케어는 암환자 예후관리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활동량, 식습관 등 상태를 파악해 의료진에 전달해 암환자의 재활을 돕는다. 

송 대표는 현재 진척상황에 대해 "탐색임상은 끝냈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허가임상 프로토콜을 식약처와 논의 중이다. 통상 피험자모집과 임상시험, 보고서 작성까지 최소 7~10개월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피험자모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일단 레드필케어의 임상시험을 내년까지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디지털치료제는 수가화된 적이 없다. 만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료정책 최고 의결기구) 수가화 결정을 내린다면 최초의 사례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인 '닥터콜'은 지난해 6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허가를 받아 재외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시적 전화진료 허용 및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내국인들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12일 기준 재외국민 대상 의료기관은 8곳이며 내국인 대상은 60곳에서 진행 중이다.

송 대표는 "비대면 진료가 본격화되면서 아는 의사가 없더라도 아무 때나 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의료진이든 환자든 시간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곧 시장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실적 전망 [자료=라이프시맨틱스 IR북]2021.03.15 lovus23@newspim.com

◆ 한국과 규제수준 유사한 美부터 공략...현지법인 설립 추진중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송 대표는 "미국 시장은 한국시장과 규제수준이 유사하고 오픈된 시장이라 첫 진출 지역으로 삼았다. 허가임상을 하기 위한 법인설립부터 할 생각"이라고 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미국 현지 법인설립을 위해 지역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인도와 중국 진출도 중장기단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선 (현지 법인을 세우기 보다는) 디스트리뷰션(유통)을 맡을 적합한 파트너 사업자를 시간을 두고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내년 디지털 치료제의 상용화를 발판으로 2022년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7억원 증가한 84억원, 영업손실은 19억원 줄어든 11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흑자전환 시점은 2022년으로 꼽힌다. 2022년에는 179억원 매출, 27억원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약 125억원 가운데 연구비에 70%를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증권신고서 자금사용계획에는 공모자금 60%를 연구비에 배정한다고 밝혔지만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되면서 비중을 확대했다. 나머지 30%는 마케팅, 보안 솔루션 비용으로 투입된다.

한편, 정책적 환경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의료기술평가 방식을 '선진입 후평가'로 개편하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 편익과 안전을 고려한 진일보한 정책"이라며 "이제부터는 선언된 정책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비교군이 없어 디지털헬스회사들의 가치산정이 어려웠다. 라이프시맨택스를 레퍼런스 삼아 그 회사들의 가치상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업계 리더로서 라이프시맨틱스의 뒤를 이어 상장하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사업모델특례 방식으로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앞서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1402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1만2500원으로 확정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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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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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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