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유선 전화가 뭐라고..." 오세훈·안철수, 최후협상에서도 단일화 합의 실패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6:14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6:14

이태규 "유선전화 포함 여부 합의 안돼"
정양석 "공감대는 있었지만…원칙있어야"
19일 각각 후보 등록 예정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최종 결렬됐다.

당초 양측 실무협상단은 18일 오전 여론조사 유·무선전화 비율에 대해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이날 오후 "오 후보가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문을 냈고, 오 후보 역시 "환영한다. 협상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유선 반영 비율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양 후보는 오는 19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1.03.18 leehs@newspim.com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서 정양석 사무총장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를 한 결과 물리적으로 오늘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일정이 빡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오 후보의 제안과 별개로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포함 여부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시간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여론조사를 두 기관으로 나눠 한 쪽에는 적합도를, 다른 한 쪽에는 경쟁력을 물어 단순 합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에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유선전화 반영에 대해서는 완고히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오 후보가 제안한 방식은 좋다. 그러나 무선전화 100%로 실시해야 한다"라며 "유선전화를 포함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시키면 안 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님께서 좀 늦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 공감대를 가졌고, 협상단에게 합의를 추진해달라는 말을 들었지만, 쟁점들에 대한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19일 후보등록일 시한에 맞춰 여론조사가 완성되기에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두 후보가 공감대를 이룬 부분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오 후보에게 오늘 아침 제안한 방식이 무선전화 100%로 실시하자고 물어봤는데 꼭 그런 뜻은 아니라고 답했다"라며 "후보들이 단일화를 약속해 다급한 건 이해하지만, 원칙있는 단일화를 위해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3.16 photo@newspim.com

양측 실무협상단의 쟁점 사안은 여론조사에서의 유선전화 포함 여부다. 안 후보 측은 유선전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안심번호로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이 갖고 있는 샘플은 오염됐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 사무총장은 "오염된 번호라는 것은 예를 들어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상가다. 그런데 이걸 포함시키자고 결정하는 순간 바로 속성이 된다"라며 "다만 (유선전화가) 안심번호와 차이가 나는 것은, 안심번호는 지역과 성별, 연령대가 표시된다. 지역번호의 경우 성별이야 목소리로 알 수 있지만, 지역과 연령대를 물어봐야 한다는 차이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예를 들어 등록되지 않은 일번 번호를 세대가 있는데, 그런 세대들을 놓칠 수 있으니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를 알면서 안받는 이유를 자꾸 만들어내니까 답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 역시 유선전화 반영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언론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무선전화 100%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라며 "여론조사 업체 20개에 대한 평균을 내봐도 유선전화 비율을 10~20%정도 반영해 왔다. 그렇지 않으면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후보 등록일에 맞춰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최대한 빨리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오는 19일 단일후보를 등록하지 못하더라고, 단일화 협상을 계속 될 것"이라며 "이미 쟁점은 몇 개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2~3일 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정 사무총장 역시 "당내 의원들한테 지지자들이 실망했다는 메시지가 많이 온다고 한다"라며 "선거 투표 용지 인쇄날(29일)까지 시간을 벌었다고 안심하고 편하게 있지 못한다. 갈수록 단일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