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8000억 적자·허브공항 지위 위태로운 인천공항…개항 20주년 앞두고 '최대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8000억 순손실 전망…'가덕신공항'으로 정책수혜도 한계
김경욱 사장 "인천공항, 허브공항 지위 견고…수요 위축 제한" 강조
스카이72·인국공 사태도 난항…소송·임금교섭 문제 겹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앞두고 시름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1년 넘게 겪고 있는 데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허브공항의 위상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도 숙제로 남아 있다.

◆ '허브공항' 수혜로 연 평균 8% 성장…김경욱 사장 "가덕도 신공항' 영향은 제한적" 강조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8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손실폭 확대다. 오는 29일 개항 2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행사 역시 개항 후 연 평균 8% 성장 등의 성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 후 급성장해왔다. 3년여 만인 2004년부터 순이익을 내다 코로나 여파로 17년 만에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단기 수요 위축 외에 최근에는 국내 대표 공항의 위상 약화라는 장기 악재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공항의 위기감은 개항 후 20년 간 우리나라 관문공항으로 받았던 정책적 수혜에서 출발한다. 인천공항은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제여객 9090만명 중 7058만명을 수용했다. 전체의 77.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항의 성장은 국제선 수요를 인천공항에 집중시킨 항공정책의 결과이자 국가 주도의 공항 개발·운영 덕분인 셈이다.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지위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덕도 신공항 때문이다. 당초 동남권 신공항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한 김해신공항이 추진됐지만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리면서 관련 특별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지방 분권을 요구하는 부산 경제단체와 정치권은 가덕도 신공항을 숙원사업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김경욱 공사 신임 사장 역시 정부 지원을 통한 성장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김 사장이 최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 의사를 낸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김 사장은 취임 당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항공 자유화 정책으로 지방 공항을 키웠고 우리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며 허브공항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이 인천공항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지 않을 것으로 김 사장은 보고 있다. 그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인천공항의 허브공항 지위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가덕도 공항이 계획대로 건설되면 인천공항에서 이전되는 수요는 최대 7% 정도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부가 허브공항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시대는 지난 만큼 인천공항 4~5단계 시설 확충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일 공사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단전·단수 예고로 스카이72와 강대강 대치…'인국공 사태'도 첩첩산중

단기적으로 최대 현안은 인천공항 부지 내 골프장을 둘러싼 분쟁이다. 민간 사업자인 스카이72는 계약상 작년 말까지 골프장 영업을 종료하게 돼 있지만 진행 중인 소송을 근거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공사는 내달 1일부터 골프장 영업을 중단해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내달부터는 단전, 단수, 도로 차단도 예고했다. 새로운 계약자인 KMH신라레저 영업이 정상화할 때까지 골프장을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김 사장은 최근 언급한 바 있다.

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인국공 사태'도 남아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다. 김 사장은 "공사 노동조합과는 수시로 만나고 있다"고 말한 데 비해 장기호 공사 노조위원장은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정규직 노조와 자회사 노조 사이의 갈등도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직고용됐거나 직고용 예정인 소방, 야생동물통제, 여객보안검색 직원 외에 시설관리 등 자회사로 전환된 직원들 일부 역시 직고용을 요구한다. 반면 공사 노조는 자회사 전환으로 상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직원들에 대한 문제와 자회사 노사 임금교섭 문제도 남아 있다.

김경욱 사장은 "자회사 노조의 경우 직접 만나면 3자 개입 문제가 있어 간접적으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임금교섭을 포함해) 노조 간에도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화를 더 해보고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