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핵심역량 보유...국내대학·기업과 협력 모색중"
이번주 KF-X 시제기 출고식..."기술력 자부해도 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탑티어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플랫폼 다각화와 파생형 사업화, 원가 혁신, 미래 사업 발굴, 핵심 기술 자립화, 스마트 체계 등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KAI는 올해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준비,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 출고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 KAI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이같은 새로운 기회들을 모색해 '뉴 카이(New KAI)'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이다. [사진=KAI] 2021.04.03 yunyun@newspim.com |
특히 매출 10조원 목표에는 미래사업을 통한 차세대 주력 사업 확보(3조원), 군·민수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 강화(7조원) 등의 계획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사업에서는 항공방산전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유무인 복합 위성·발사체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항공방산전자, 위성·발사체, SW·시뮬레이터를 합쳐 2조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5000억원, 유무인 복합체계 5000억원 등을 목표로 한다.
안 사장은 "항공분야는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정부 주도에서 산업체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전환되고 있다"면서 "가격·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민간업체가 우주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KAI는 현재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개발을 주관해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본체 개발, 제작, 조립, 시험 및 발사까지 총괄한다. 내년 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최근 관심이 집중된 UAM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UAM의 핵심은 수직이착륙과 자율이착륙인데 헬기를 개발한 KAI는 이 핵심 역량들을 이미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 UAM을 가장 잘 하는 업체"라며 "보유한 핵심역량을 어떤 방향으로 가지고 갈지,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국내 유수의 대학, 기업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UAM 제반기술의 국내외 표준화, 규격화 추진 과정에 어떤 컨소시엄에 합류할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주 확대를 위한 내실화에도 적극 나선다. 카이는 이번주 한국형 전투기인 KF-X 시제기 출고식을 예정하고 있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롤아웃'(rollout) 행사로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돼 처음으로 격납고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는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5년 여 만이다. KF-X 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8조8000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2016년 사업 착수 이후 작년까지 1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출고식에 맞춰 KFX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표가격대도 설정했다. 안 사장은 "한국 공군이 도입하는 F-35 1000억원~2000억원대이고 록히드마틴(LM)은 8000만 달러 이하로 미국도 운영유지비가 비싸서 4.5세대 새로 개발할 것인가, 기존 항공기 성능개량 할 것인가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KFX의 경우 항공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의 6500만불 수준이면 경쟁력 확보 가능하다 목표가에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유지비를 절감해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KAI의 최대 강점을 '기술력'으로 꼽으며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KAI는 KFX 등 전투기 개발능력, 항공전자 개발능력, SI(System Integration)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이 대표적으로 KAI는 세계 7대 전투기 개발능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훈련체계 기술도 세계 최고"라며 "최근 미국에서 거론되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을 적용한 메타버스 기술도 KAI는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