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폭우 뚫은 마지막 주말유세 열기…吳 '강남텃밭 다지기' vs 朴 '시장 민심행보'

기사입력 : 2021년04월03일 16:53

최종수정 : 2021년04월04일 09:13

여야 서울시장 후보, 3일 막바지 유세 '총력'…폭우 속 유세 강행군
吳, 강남·서초 찾아 "野 지켜낸 곳 자랑스러워…통합 정치하겠다"
朴, 강동구 암사시장 방문…"중기부 장관 시절 성과 확인하니 보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쏟아지는 폭우 속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막바지 표심몰이를 위해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4·7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나흘 앞둔 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텃밭 강남구와 서초구를 잇달아 돌며 정권 비판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성과를 냈던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2021.04.03 chojw@newspim.com

오세훈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 사전투표를 마친 뒤 강남구 수서역에서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강남구는 '정치인 오세훈'을 배출한 곳이다. 오 후보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강남 을(乙)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오 후보는 이어 '서울 보수의 심장'격인 서초구를 찾았다. 서초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승리를 거둔 곳이다. 이곳에서 내리 재선을 지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 후보가 2010년 시장 재임 당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한 인물이기도 하다. 궂은 날씨에도 유세장에 몰려든 인파가 오 후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서초구가 정말 자랑스럽다. 서울시 자치구를 모두 뺏겼는데 서초구는 여러분이 든든하게 지켜줬다"며 "조은희 구청장이 일 잘 한다는 소리가 제 귀에도 들려 자랑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능력이 없는 것까지 탓할 순 없지만, 4년간 마음가짐이 틀렸다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며 "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은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아닌, 미움과 갈등의 정치(를 하고,) 국민들을 둘로, 넷으로 나눈 분열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해 문 대통령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초갑 윤희숙 의원을 비롯해 김영식·김형동·박형수·윤두현·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세차에 오른 윤희숙 의원은 "정부여당이 대한민국 70년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며 "머리가 깨진 사람과 안 깨진 사람 둘로 나뉘어 패싸움을 하고, 지도자들은 그것을 부추기는 것이 70년 민주주의"라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그러면서 "바꾸려면 확 바꿔야 한다"며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 시민이 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2021.04.03 chojw@newspim.com

비슷한 시각 박영선 후보는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일대를 둘러봤다. 지난해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전통시장 온라인플랫폼 '동네시장 장보기'에 가장 처음 진출한 곳이다.

박 후보는 이후 1년여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강동구청장을 역임하고 강동을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매출이 늘었냐"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은 받았냐"며 인사했다. 상인들 대다수가 "장사가 잘 된다"며 화답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암사종합시장이 온라인 판매를 시범 시작했을 때만 해도 '과연 가능하겠냐'는 걱정이 있었는데, 지난해 1월 시장을 찾아 와보니 가능성이 보이길래 (온라인 판매를) 확대했다"며 "시장 상인들은 매출이 20% 가까이 올랐다며 좋아한다. 전과 비교해 시장도 풍성해졌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전통시장을 구독 경제와 연결하겠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매출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위기 관리가 가능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정기구독을 하는 것이니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를 만나 부동산 정책을 질책한 시민도 있었다. 암사종합시장에서 쌀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박 후보가)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또 다른 투기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며 "불로소득 양도소득세를 차단하는 문제를 고민해달라"고 했다. 긴 시간 이어진 상인의 질책에 박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청취했다. 

또 다른 상인은 박 후보에게 "시장 주차장 문제를 꼭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유세차에 올라 "시장 매출이 늘었다니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전통시장의 디자털화를)를 확대하고 강화해서 주민들이 편하게 장을 보고, 상인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4.03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