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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참패 민주당, 비대위 구성론 솔솔…이해찬·문희상·유인태 거론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06:35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06:35

"3% 내외 박빙"과 동떨어진 결과
이상민 "지금 의사결정체제로는 어렵지 않나" 쓴소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에 큰 격차로 패배하면서 당지도부 책임론도 함께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지도부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 만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김태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8·2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당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3%p 내외 박빙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민주당 전망과 달리 선거가 '대참패' 양상으로 흘러갔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대선전초전'인 만큼 차기 정권 재창출 가능성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대로 대선을 치르면 승산이 없는 만큼 당 내외에서는 '쇄신' 필요성이 거론된다. 특히 선거를 함께 지휘한 최고위원단도 사퇴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그동안 '친문' 당원에만 집중된 의사결정체제가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4.7 재보궐선거가 종료된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선대위 의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TV모니터로 출구조사 투표 상황을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왼쪽부터)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비례대표,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 신동근 의원. 2021.04.07 photo@newspim.com

또 보선 패배가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7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취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한다면 당지도부는 그대로 궐석이 된다. 5월 초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간의 비대위 체제가 거론되는 이유다. 

5선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심이 두렵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단 사퇴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부적절하다"라면서도 "지금의 의사결정 체제로는 어렵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그동안 '친문'만 바라보는 의사결정을 해온 지도부다"라며 "선거 결과를 준엄히 받아들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수도권 의원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당이 지도부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며 "격차가 크게 난 만큼 지도부들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이해찬 전 대표나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원혜영 전 의원도 후보군 중 한명이다. 이들 공통점은 민주당 모든 계파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모두 학생운동을 했거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인사들이고 민주당 정권을 완성하는데 기틀을 다진 인물들"이라며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않는 카리스마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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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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