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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허울뿐인 ′동반성장′ 안된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5:15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5:15

업계, 코로나 환경에 가맹점과 동반성장 강조
′갑질′ 논란은 여전...말뿐인 상생 안돼

송현주 산업2부 기자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대 화두는 '상생경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되면서 본사가 가맹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상생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실제 국내 치킨업계 '빅3'로 꼽히는 교촌과 BHC, BBQ의 지난해 가맹점 수 대비 폐점률이 약 1%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킨 업종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폐업률 1위를 기록하며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불리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들 기업의 실적 역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합계는 1조1822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정도 급증했다. 배달음식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가맹점 매출도 뛰어올랐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폐점률은 줄고 매출이 늘어나자 본사 측은 상생을 통해 가맹점들이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 호황을 누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엔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교촌의 경우 현재 인천 소재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가맹점 양도·양수 당시 진행된 점포환경개선 과정에서 교촌이 점포환경개선 부담금을 미지급했다는 이유로 가맹사업법 위반을 주장했다. 또 가맹점 인근에 교촌이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으로 영업지역을 침해하며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한다.

교촌뿐만 아니다. BHC와 BBQ는 수년째 영업기밀 유출 갈등 등에 대한 각종 민·형사상 소송전을 치르면서 가맹점주들이 브랜드이미지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수익구조는 본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어있는 반면 가맹점 갑질, 법정 소송 등 일탈 행위는 모든 가맹점에 직접적 타격을 준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종의 사업 모델은 로열티 기반의 매출이지만 국내에서는 로열티 매출보다는 원재료 등 상품을 공급하고 상품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가 보편적이다.

즉 국내형 프랜차이즈 모델의 성공 여부는 출점이 아닌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 등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가맹점이 없으면 본사는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본사에서 논란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 구매를 멈추게 되면서 그 피해는 가맹점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인식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일부 네티즌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갑질 사례가 자주 나온다' '무서워서 가맹점을 하겠나'라는 비판적 댓글 의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본사 갑질 논란 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가맹점과 진실한 소통이 기반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돌아오는 이익보다 나가는 손실 비용이 더 크다면 자영업자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생'의 진정한 의미를 고심해봤으면 한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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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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