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세균 총리 "세상을 균등히 고르게...나의 옳음 강요 안돼"

기사입력 : 2021년04월11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04월11일 13:51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을 맞아 임정 조소앙 선생이 내걸었던 삼균주의를 조명하며 절대적 평등이 아닌 배려와 타협의 균등을 주장했다.

1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의 옳음으로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낡은 이념 투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은 자주독립과 국민주권을 기치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 수립된 지 102년이 된 날이다. 정 총리는 특히 조소앙 선생이 대한민국 정부 건국의 기본이념으로 채택한 삼균주의에 대해 논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yooksa@newspim.com

삼균주의(三均主義)란 권력(權力)과 지력(智力),부력(富力) 즉 정치, 교육, 경제 분야에서 각 개개의 권리에 치우침 없는 균등한 세상을 지향하는 이념이다. 정 총리는 다만 선열들이 내세운 균등은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절대적 평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와 타협으로 어깨 걸고 함께 나아가는 대동 세상을 향한 가치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민주주의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승자 승의 전쟁이 아니다"며 "서로의 옳음을 인정하며 협상과 타협으로 더 나은 옳음을 찾아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제도"리고 정의했다. 패자도 승자도 함께 이기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민주주의가 삼균주의의 지향점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자신의 이름 정세균(丁世均)의 뜻처럼'세상을 균등히 고르게' 하는 고무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치는 너무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옳음을 강요했다"며 "강퍅한 옳음은 분열과 폭력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선열들이 만들고자 했던 정치와 교육, 경제가 균등한 세상을 현실의 역사로 이루기 위해서는 이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대화와 화합의 정치로 혁신해야 한다"며 "임시정부 역사 동안 가장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가 바로, 좌우가 연대하고 협력할 때"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되새겼다. 김구 선생은 "우리가 희망하는 정부가 수립될 수 있다 할지라도 우리 민족 자신의 단결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선열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그날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마무리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