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에스티 살려라"...사장단에 '특명'

기사입력 : 2021년04월12일 16:56

최종수정 : 2021년04월12일 16:56

한종현 사장 동아에스티로 배치..해외·의료기기 맡겨
에스티 지난해 매출 감소..해외·의료기기 부진 영향
바이오텍연구소 에스티로 이전하고 연구역량도 강화
영업 맡은 엄대식 회장과 각자 책임경영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동아쏘시오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각 사장단에 특명을 부여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맡던 한종현 사장에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동아에스티의 해외사업과 의료기기부문을 맡겼다. 홀딩스의 김민영 전무는 사장으로 승진해 동아에스티 신약개발부문을 맡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현장에 배치해 성과를 달성토록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분석이다.

12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대표이사인 엄대식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동아에스티 한종현 사장(왼쪽)과 김민영 사장 [제공=동아에스티]

1968년생인 한 사장은 2002년 동아제약 의료기기사업부 입사해 해외영업팀장을 거쳐 2016년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은 기존의 전문분야를 살려 지난해 실적이 하락한 해외사업과 의료기기 사업을 전담한다.

한 사장은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지주사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지 1년만에 계열사로 전격 이적한 이유는 동아에스티의 사정이 그만큼 급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리베이트 혐의로 민장성 사장이 물러난 후 한국오츠카제약에서 구원투수 격으로 영입된 엄대식 회장 체제 하에서 동아에스티는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2018년 567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9년 612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5867억원으로 4.2% 가량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부의 매출이 급감한 탓이 크다. 전문의약품부문은 3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으나, 그 외 해외사업부문과 의료기기부문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사업부 실적 감소와 의료기기사업부문의 제품군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술수수료 매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34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부문의 경우 전년(1591억원) 대비 7.8% 감소한 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박카스의 매출액이 코로나19 영향으로 833억원으로 전년(905억원) 대비 8.0%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의 매출하락이 가장 컸다. 지난해 미국시장 매출액은 39억원으로 전년(200억원) 대비 80.7% 하락했다. 남미시장 매출액도 105억원으로 전년(287억원) 대비 63.4% 떨어졌고, 최대 규모의 해외시장인 동남아시장의 매출액도 953억원으로 전년(996억원) 대비 4.3% 줄었다.

의료기기 부문 역시 제품군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2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 사장과 함께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넘어온 김민영 사장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을 담당한다. 김 사장은 올 초 인사에서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계단 승진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와 함께 올 초 동아쏘시오홀딩스 산하 연구조직인 바이오텍을 동아에스티로 이전하면서 김 사장의 연구역량에 힘을 실어줬다.

동아쏘시오그룹 측은 "연구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전략으로 동아에스티의 연구영역을 합성신약, 개량신약에서 바이오의약품까지 확장해 기존 포트폴리오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엄 회장은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영업마케팅을 맡으며 동아에스티는 각 사업부문별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의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각 사업별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인사였다"며 "이번 인사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업별 전문성과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임원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