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블루레인', 내면에 깃든 악의 가능성…어떻게 살 것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블루레인'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인간 내면의 선의 의지와 악의 가능성을 들춘다.

창작뮤지컬 '블루레인'이 현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뮤지컬로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와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배우 윤형렬과 테이, 양지원, 김산호, 임강성, 최민철, 박시원, 최수형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블루레인' 공연 장면 [사진=(주)씨워너원] 2021.04.15 jyyang@newspim.com

◆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빈 무대 채우는 배우들의 존재감

'블루레인'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의 설정들이 덧입혀진 이야기다. 테오(임강성)는 아버지 존 루키페르(최민철)를 처참하게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이복형제인 루크(윤형렬)는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 애쓴다. 이 사건은 거액의 돈, 테오의 연인인 헤이든(허혜진)과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사실은 모두가 원했던 존의 죽음,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루크 역의 윤형렬은 믿음직하면서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나약한 내면을 표현한다.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힘을 키우려 변호사가 된 그는 이복형의 혐의를 벗기려 하지만 그럴수록 헤이든을 향한 불신이 짙어진다. 루크는 악마같은 아버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품었음에도 결국 선의 의지를 내보이는 극의 중심축 같은 역할이다. 동시에 극 전반의 해설자로도 활약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블루레인' 공연 장면 [사진=(주)씨워너원] 2021.04.15 jyyang@newspim.com

테오는 헤이든을 지키기 위해 억울한 살인 누명도 마다하지 않는다. 두 연인은 서로를 위하면서도 상대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극에서는 뿌리깊은 불신이 가져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진다. 사이러스 역의 박준형은 뛰어난 가창력과 광기어린 연기로 제대로 시선을 강탈한다. 네모낳고 상징적인 조명과 몇 개의 의자가 전부인 무대를 채우는 건 오로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존재감이다. 

◆ 덧댄 설정·직관적 연출의 양면…쉽지만 다소 빤한 이야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기본 설정과 서사를 가져왔지만, 현대가 배경인 만큼 '블루레인'의 주인공들의 직업, 관계 등은 꽤 달라졌다. 원작에 없던 테오의 연인 헤이든의 존재, 클럽 가수인 직업, 그들의 관계가 가장 도드라지는 변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부르는 테마곡 '블루레인'은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직관적인 연출로 무리없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으나, 지나치게 직접적인 대사는 때때로 촌스럽게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블루레인' 공연 장면 [사진=(주)씨워너원] 2021.04.15 jyyang@newspim.com

'블루레인'의 주제는 권력의 상징이자 절대악으로 묘사되는 아버지 존 루키페르를 향한 인물들의 반응에 담겼다. 어쨌든 악을 회피하거나 되갚아주기를 택할지, 사랑과 희생으로 용서를 택할지는 각자에게 달렸다. 극의 말미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존의 망령은 여전히 모두에게 '악의 가능성'을 남겨둔 듯 하다. 피할 수 없는 악과 부조리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오는 6월 6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