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학문 배신하면서 정권 대변한다 비판 받아"
"코로나 정확히 판단했다는 근거 있는 전문가 앉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울화를 가라앉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보다 그간 정권에 봉사하며 욕먹었던 분들에 대한 보은이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방역기획관이란 자리를 신설했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20.12.11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그런데 지금 코로나 대처 중 국민들의 울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게 바로 백신 미확보"라며 "제발 좀 잘해서 빨리 구해오라는 마음으로 과거의 판단착오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도 자제하면서 울화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그런데 이런 분을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는 도대체 무슨 셈법인가"라며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번 함으로써 백신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국민을 혹세무민했고,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런 분이 지금이라고 과거의 자기 발언을 뒤집으면서까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무엇보다 홧병을 견디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백신확보 시급성을 주장해온, 정부에 쓴소리를 할망정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왔다는 근거가 조금이라도 있는 전문가를 찾아 이 자리에 않히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비난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 확산 초기 당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서두를 게 없다'라며 정부의 방침을 수차례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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