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남양유업 무리수, 결국은 경영승계 탓? 사회적 책임 보여야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14:20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08:04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잠깐 혹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 번 더 곱씹어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불가리스를 마셔서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다면, 각국의 제약회사들이 달려들어 막대한 시간과 예산을 써가면서 백신을 만들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남양유업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를 당했다. 이쯤 되면 남양유업이 서둘러서 해당 발표를 진행한 배경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남양유업은 왜 끝이 보이는 뻔한 '자충수'를 둬야 했을까.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경영 승계'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은 아들이 두 명이다. 이 둘은 회사에서 중역을 맡고 있지만 보유한 지분은 없다. 장남인 홍진석 상무는 마케팅과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고, 차남 홍범석 본부장은 외식사업의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차남이 이끄는 '백미당' 브랜드는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식품업계는 보수적인 탓에 장자승계 원칙이지만 장담할 수 없다. 승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종의 무리수를 두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불가리스 관련 심포지엄을 열어 언론을 상대로 대대적인 발표를 한 것이 단순히 '실무진'의 결정으로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해당 주장에 힘이 실린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무려 1년을 넘게 함께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체실험도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임원진의 결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남양유업 측은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묵언수행' 중(?)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소비자 오인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회사 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일각에선 소비자 기만, 더 나아가서는 '사기'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비해 사과가 다소 무성의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6조' 사회 환원이 화두다. 때문에 이 회장의 사회 환원과 관련한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익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기업이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의식'을 뜻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사례다. 짤막한 사과 한 줄만으로 '불가리스 사태'를 면피하려는 남양유업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빼도 박도 못하게 되자 겨우 대국민 사과를 한 이력이 이미 한차례 있다. '2013년 남양유업 대리점 갑질 사태' 얘기다. 당시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짤막한 사과를 전했다가 무성의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갑질 녹취록이 나오자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이 어쩔 수 없이 사과에 나섰다. '불가리스 사태'가 언론에 보도된 지 이미 보름이 넘었다. 남양유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