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신임 검사 73명 임관...박범계 "'칼 든' 검찰 역할 이제 바뀌어야"

기사입력 : 2021년05월03일 11:25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11:25

영화 <자산어보> 언급…"박제된 검찰 역할에 질문 던져야 할 때"
인권보호관·사법통제관·국가변호사 강조…형사·공판 우대 방침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들을 향해 "'무사(武士)'로서의 검찰 역할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0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73명을 상대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2021.04.21 leehs@newspim.com

박 장관은 "얼마 전 영화 '자산어보'를 봤다"며 "자꾸 질문만 한다고 투덜대는 흑산도 어부 창대에게 정약전은 이렇게 일갈했다. '질문이 곧 공부다. 외우기만 한 공부가 이 나라를 망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세상은 검사를 무사(武士)로 불렀다"며 "언론은 권력자와 기업인을 구속시키고 사회적 관심을 받는 사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검사들만 조명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변했다. 검찰만 예외일 수 없다"며 "그간 우리들이 외우기만 한 검찰, 언론에 박제된 검찰 역할에 대해 배짱 있게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에게 공존의 정의가 필요하다"며 "공존의 정의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의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인권보호관 △사법통제관 △유능한 국가변호사 등 3가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야만이 지배하던 세계 2차 대전 종전 직후 세계인은 한자리에 모여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가 인권보장이라고 천명했다"며 "법의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손길, 힘없는 이들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형사·공판 검사를 우대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그는 "더이상 이들을 보이지 않는 영웅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서 근무하든지, 어떤 업무를 수행하든지, 열심히 일하고 헌신한 만큼 인정받고 주목받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읊으며 "영광스럽지만 때로는 외롭고 고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부터 여러분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다. 반사회적 범죄, 가혹한 차별, 불공정한 핍박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드리자"고 덧붙였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